멘토님. 지난번 제 질문에 정성스럽게 답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면접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Trent Erwin
면접을 준비하며 공무원 관련된 법, 부서 관련 정책은 어디까지 알아보고 준비해야 할까요?
조직도 직원 성명 옆에 있는 담당업무 보면서 준비하면 될까요? 만약 그렇다면 다 조사하는 게 좋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부처, 부서의 사업을 공부하기는 어렵고 그렇게까지 묻지도 않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면접관께서 어디 부서에 가고 싶냐고 여쭤보셔서 "제가 성적이 된다는 가정이 필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이런 부서에 가고 싶다"라고 답변드렸고,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셔서
"예전 오피스텔에서 잠시 살 때 나랑 같은 크기의 집에서 4인 가족이 사는 것을 많이 보면서 도시빈민에 대한 생각을 할 기회가 있었다. 난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도움으로 최소한의 생활여건을 갖췄는데, 그 가족은 누군가의 잘못 혹은 상황의 어려움으로 가장 필요한 여건도 못 갖추고 있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사생활도 필요하고, 공부할 공간도 필요할 텐데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최소한의 거주를 위한 요건을 마련하고, 국민들이 그것 이상은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러한 업무들을 해보고 싶어서 이런 부서로 가고 싶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실제 이 답변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면접위원 세 분 다 고개를 끄덕이셨죠. 즉, 실제 본인이 경험했던 사회적인 문제 혹은 개인적인 특별한 관심사가 있다면 그것을 담당하는 부처를 연결하면서 답변을 준비하면 좋을 듯합니다.
©Philippe Bout
그리고 해당 부처와 사업에 대해서는
1) 매년 작성되고 발표하는 업무계획 확인(부처의 전체적인 업무 확인)
2) 특정 분야에 대한 보도자료 확인(해당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확인) 정도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모두 해당 부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비 공무원들에게 특정한 법률과 정책과 사업 하나하나를 따져서 묻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준비해서 답변하면 ‘아 관심이 있구나’, 생각을 하고 혹시 거기서 추가로 질문하면 ‘그 사업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 ‘그 사업을 더 개선하고 싶은 방향이 있느냐?’,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이 있느냐?’ 이 정도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면 되고, 억지로 거짓말을 하거나 지어내면 오히려 감점입니다.
저에게도 "어떤 사업이 있는지 아냐?"라고 물어보셔서 "솔직히 세부적인 내용은 잘 모르고,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공부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사업을 잘 보완하고 만들어가겠다"라고 답변드렸습니다.
즉, 모든 부처, 모든 과를 공부하시기보다는 몇 개의 상황에 대해서 본인의 경험+연결 부처+연결 사업 정도만 생각하시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답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혹시 더 필요한 내용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봐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