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주신 글에 많은 고민이 담겨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의 취준생 시절도 생각나 한편으로는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서류 합격이 되지 않는 이유는 저도 무엇 때문에 이렇다.라고 확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저의 입장에서 답을 드려볼게요. PM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경험"입니다. 백엔드/프런트엔드 기획 개발 프로젝트의 경험은 멘티님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자격증 하나 없었고, 학교 전공 또한 산업디자인 학과였고, 인턴 경험도 제품 디자인 인턴이라 앱/웹 서비스 기획 쪽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학생 때 직무 경험 중에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서 실제 앱 시장에 배포한 적이 있었고 거기서 "디자이너 겸 기획자" 역할을 수행했었습니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왜 해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해결 방법은 무엇이었는지?(Build) 그리고 실제 시장에서 고객 반응은 어땠는지(Measure), 그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Learn) 단계의 반복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고 이걸 포트폴리오, 자소서에 잘 녹여냈던 것 같아요.

포트폴리오나 자소서에 진행하신 개발 프로젝트가 실제로 시장에 배포되어서 얻은 인사이트가 있을까요? 이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과 느낀 점 그리고 어떤 점을 더 발전시켜야 하는지가 잘 녹아 있어야 PM 직무의 한 사이클을 다 경험했다고 볼 수 있어요.

©ThisisEngineering

아시다시피 신입이 바로 PM 직무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PM 업무 역량 중에 특히 중요한 부분이 프로젝트의 진행과정에서 협업하는 유관 부서,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인데요. 개발 경험이 있다면, 개발자와 협업 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굉장한 강점이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경험과 SQLD 자격증도 PM의 주요 역량 중 하나인 "과제(문제) 정의" 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불어 PM 직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아래와 같은 도서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우아한 형제들 PM 구성원분들이 추천해 주신 도서 랭킹을 뽑아왔어요)

막막해 보이더라도 가시는 길을 잘 걸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멘티님께서도 답을 찾는 날이 꼭 올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

자세한 피드백과 응원 정말 감사드립니다. 멘토님의 조언대로 한층 더 발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