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백화점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입니다. 특히 H 백화점에 관심이 많은데요. 혼자서는 알기 어려운 정보들이 있어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1. 영업관리 직무와 판매기획/마케팅 직무는 똑같이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을 해도 분명 차이점이 있을 텐데요. 자세한 설명이 듣고 싶습니다.
2. H 백화점의 가장 큰 강점은 백화점 메이저 3사 중에서 유일하게 자사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직 멘토님이 생각하실 때 H 백화점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3. 백화점 유통업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지 멘토님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많이 바쁘시겠지만, 답변해주시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멘토님의 소중한 조언으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H 백화점에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환절기인데 건강 관리는 잘하고 계신가요? 취업도 좋지만, 항상 몸을 신경 쓰면서 본인을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바로 답변 시작하겠습니다.
영업관리 - 특정 브랜드 / 판매기획&마케팅 - 회사 전체
영업관리 직무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과 이벤트는 각 상품군에 한정해서 기획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화장품 분야의 영업관리 담당자라면, 화장품 브랜드를 특정해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그 브랜드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반면 판매기획이나 마케팅 직무는 회사 전체를 고려하며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행사 참여 또한 특정 상품군이 아니고, 전체 상품군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죠. 영업관리는 특정 브랜드, 판매기획/마케팅은 회사 전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사카드 보유, 양날의 검입니다
요즘 백화점 시장에서 3사의 강점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현직자에게 오히려 어려운 질문입니다.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가 느끼기에 H 백화점만 하는 프로모션, 신세계 백화점만 하는 프로모션이 이제는 없거든요. 경향이 다 비슷해졌다는 겁니다.
물론 멘티님이 말씀하신 대로 메이저 3사 중에서 H 백화점만 자사카드를 보유하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어요. 그만큼 H 백화점이 다른 카드사와 연계 프로모션을 하기 어렵다는 뜻이니까요. 신세계는 신세계 신한카드, 롯데는 롯데카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프로모션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현직자의 답변에 의존하지 마시고, 업계 동향이나 관련 보도, 회사별 특성을 잘 고민하시고 자기만의 통찰을 떠올려보세요. 회사 입장에서도 대단한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을 거예요.
보합세 유지 + 새로운 먹거리 찾기
백화점 유통업은 이미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입니다. 경쟁이 정말 치열해졌고, 후발주자들도 많이 합류해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아마도 이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면 어려워졌지, 쉽게 나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눈에 보일 만큼 크게 성장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합세1)를 유지하며 새로운 트렌드에 발 빠르게 적응하며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사는 온라인 비중을 높이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에 체험형 이슈를 개발하는 등 각자 대안 전략을 기획하고 있어요. 이런 트렌드를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1) 보합세 : 가격이 거의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되는 시세를 가리킨다. 주식시장이나 물가지수 등에 보합세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가격의 급등락이 작은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