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때문에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입니다. 멘토님. 이직 사유에 '연고지 근무 희망'을 이유로 들어도 될까요? 논리적으로 이직 사유를 잘 포장하더라도 연고지 희망을 강조하면 한순간에 제 의지나 포부가 퇴색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
©Pawel Chu
그래서 이전 회사의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할까 싶은데 어떨까요?
임원 면접에서 이직 사유 및 로열티 검증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아서 이번에는 최대한 설득력 있는 사유를 준비해서 재도전 해보려고 합니다.
시간 되실 때 답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사업장을 둔 대기업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사례입니다. 특히 최근에 입사한 사원의 경우, 그중에서도 수도권에 연고가 있는 친구들이 대기업 입사 후 지방으로 배치를 받았을 경우, 2~3년 차에 근무지 관련된 고충을 느끼고, 이직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지방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저연차 사원들이 많이 이직합니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근무하다가 지방으로 부서 발령을 받는 사원들도 이직을 고민합니다. 즉, 면접관들(특히 팀장급의 임원) 입장에서 볼 때 그분들도 현재 겪고 있는 문제라서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면접 시 이직 사유와 로열티에 대한 질문을 더 집요하게 할 겁니다.
©Cytonn Photography
이직을 고민하는 데는 여러 가지 사유가 있을 겁니다. 사람(상사, 부하, 동료)의 문제, 조직의 문제, 유관 부서와의 업무 조율, 회사의 조직문화, 기업문화, 근무조건, 처우, 연봉, 복지, 근무지(출퇴근)... 등등 그러니, 빙빙 돌려 말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사유를 밝히되, 앞에 얘기한 조건 중 멘티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직사유(근무지)가 이직을 통해 해소될 경우, 다른 조건들은 모두 수용 가능하고, 본인 역량과 경험을 통해 어느 누구보다 원활하게 조직에 적응할 수 있다’라는 논리로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직 사유와 로열티 관련된 질문 모두 자연스럽게 답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심이 아닌 다른 사유를 얘기하다 보면, 추가& 심화된 질문을 받을수록 다른 방향으로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2번째, 3번째 이직 사유를 생각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근무지는 회사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면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회사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수도권과 지방을 옮겨가며 일을 한 경험이 있고요.
면접관으로부터 "만약에 수도권 근무 중에 갑자기 지방 사업장 또는 해외 사업장 파견 발령이 나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근무지만을 고집해서 답변하기엔 논리적 빈틈이 많으니, 한두 가지 보충할 만한 사유를 준비해서 돌발 질문에 유연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고민할 만한 내용이고, 그런 고민을 숨김없이 충분히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답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멘토님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