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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팀, What is it?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만큼이나 자주 받는 질문이 '어떤 업무 하세요?' 입니다. 그리고, '회계팀에 있어요' 라고 답하면 흔히 돌아오는 답변은 '대단하세요, 저는 숫자 못 하겠던데...' 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회계팀의 본질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렇다면 회계팀은 어떤 공간인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가감없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KICPA / AICPA 모두 미 소지자이며 대기업 공채를 통해 회계팀으로 입사한 경우임을 밝힙니다. 업계별/회사별로 업무 범위, 생활 환경 등에는 차이가 존재하므로 참고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회계란 무엇인가요?

특정의 경제적 실체(economic entity)에 관하여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재무적 정보(financial information)를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또는 체계. - 회계의 정의 (출처 : 두산백과)

저도 경영학부 신입생 시절에는 저 문장을 읽은 후,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야?'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저 문장을 다음과 같이 바꿔드리겠습니다.

"각 회사의 경영활동에 대한 성적표를 만들어서 대중에게 공개하고, 내부적으로도 공유하는 과정"

세상에는 수 많은 회사가 존재하고, 각 회사는 다양한 경영 활동을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생활에 필요한 수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다양한 회사로부터 공급 받게 됩니다.
우리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한 후 가계부를 작성할 지 여부는 각 개인의 선택이지만, 우리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주는 각 회사의 경우 상당수의 회사에 대해 가계부 작성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그 가계부를 작성하여 대중에게 공개하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공유하여 개선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회계인 것입니다.
우리가 대학생 시절에 보던 성적표와 회사의 성적표(회계) 사이에는 한 가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대학생의 성적표는 영어 문자로 된 등급(ex. A+)이 표시되는 반면, 회사의 성적표는 숫자로 된 정량적 수치(ex. 1,000,000원)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를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회계팀의 본질이 숫자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모든 대학생들은 성적표 읽는 방법을 알고 있고, 영어 문자는 그 성적을 표기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처럼 회계 또한 숫자는 각 회사의 성적을 표기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아닌 '숫자를 읽는 방법'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회계팀은 어떤 방식으로 성적표를 작성하는 사람들일까요?


2. 회계팀의 업무

회계팀은 매월 재무제표를 만들고 경영층 대상의 실적보고를 진행합니다. 매 분기 단위로 외부감사인(회계법인) 검토/감사를 받은 후 공시 목적의 자료(감사/검토보고서)를 작성하며, 경영층의 의사결정을 보조하기 위한 각종 숫자 Data를 만드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사의 비용정산과 관련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현업부서의 관련 문의에 답하는 부분도 회계팀의 업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회계팀의 업무는 크게 세 가지(재무회계/관리회계/세무회계)로 나누어 집니다.

재무회계 파트는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한 성적표(가계부)를 만드는 부분입니다. 재무회계 파트에서 만든 성적표(재무제표)는 다른 학생(회사)의 성적과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도록 일정한 원리원칙에 맞춰 작성됩니다. 이 원리원칙을 준수하기 위하여 재무회계 파트에서는 다양한 결산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관리회계 파트는 내부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성적표(가계부)를 만드는 부분입니다. 일반적인 가정의 가계부가 각 가정 별로 1개의 가계부가 있는 것과 달리, 각 회사는 진행하고 있는 사업 영역별로 다수의 가계부를 만들어서 각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개선점을 도출하며 성과가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세무회계 파트는 다양한 세금과 관련된 업무를 다루는 부분입니다. 회사가 제품/서비스를 판매할 시 발생하는 부가가치세, 근로자를 고용할 시 발생하는 원천세, 회사의 경영 성과에 대한 소득세에 해당하는 법인세 등의 다양한 세금이 각 회사에 부과되고 있으며, 이 모든 부분이 세무회계 파트의 업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구분에 따른 각 파트별 주요 실무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3. 회계팀의 일 년

성적표를 작성하는 기간인 결산 기간이 정해져 있는 회계팀 업무의 특성상, 회계팀의 일 년은 비교적 정형화된 업무 일정에 따라 흘러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월 결산 체계를 운용하는 회사의 경우, 회계팀은 매 월 말 ~ 익월 중순까지 결산 및 실적 보고로 인해 극도로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매일 같이 야근에 시달리게 되며, 대부분의 경우 늦은 밤(혹은 새벽) 시간에 택시로 귀가하는 생활 패턴을 보입니다. (물론, 저녁 식사비와 택시비는 대부분 회사에서 월급과 별도로 지급합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소위 이야기하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기업'의 경우 각 분기 말 성적표(재무제표)에 대한 외부 감사가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학생들 중 일부가 부모님께 혼나지 않기 위해 성적표를 조작하듯이, 일부 회사가 대중에게 잘 보이기 위해 성적표(재무제표)를 조작하는 행위를 막기 위하여 외부의 제 3자(공인회계사)를 통해 성적표(재무제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외부 감사입니다. 이러한 외부 감사의 경우 각 분기 말 재무제표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회계팀의 경우 매 분기가 끝나면 한 달 반 정도(연말의 경우 다음 해 초 두 달 반 가량)의 기간 동안 몹시 바빠집니다.

앞서 설명 드린 사항들을 종합하여 회계팀의 일 년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4. 회계팀의 생활

 1) 분식회계(?) : 일본 드라마 '감사법인'에서 회계 업무는 분식회계 및 엄격감사와 같은 드라마틱한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김과장'에서는 회계 업무가 분식회계라는 어두운 이미지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며 회계팀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일 뿐입니다.

2) 장점 : 모든 회사에 존재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이직이 비교적 수월하며, 회사 내에서 부서를 이동할 때에도 RM/자금/세무/기획 등의 다양한 사내 유관 부서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업무가 매 월/분기 단위로 일정한 루틴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한가한 시기를 예상하기 쉬워 휴가 계획을 세우는데에 용이합니다.

3) 단점 : 회계 분야 전문 지식을 입증할 방법(회계사 자격증/석사 학위 등)이 없다면 회사에서 오래 성장하기 위해서는 팀을 옮겨야 합니다. 야근이 많고 주말 근무도 종종 생기며 한가한 시기가 한정적이어서 휴가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지 않습니다. 조직 문화가 유연하지 않으며, 결산 기간에는 업무 일정이 타이트하고 업무 강도가 센 편입니다.

4) 야근/주말 근무 : 앞서 설명 드렸던 바와 같이, 결산 기간과 비 결산 기간 사이의 업무량 차이가 큰 부서입니다. 결산 기간에는 거의 매일 야근이 이어지며, 종종 새벽 퇴근과 주말 근무도 발생합니다. 하지만, 비 결산 기간에는 일반적으로 근무시간 종료 후 30분 ~ 1시간 내에 퇴근이 가능하며, 저녁 식사도 귀가 후 집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단, M&A 등의 재무/회계적 이슈 사항이 발생하면 해당 년도에는 work-life balance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결산 기간 - 비 결산 기간에 관계 없이 상시적인 야근과 주말 근무가 발생하는 고강도 근무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5) Career path : 사내 팀 이동, 혹은 이직이 대표적입니다. 3~5년 가량 회계팀에 근무한 후 재무팀, 경영기획팀, IR팀, Risk 관리팀 등의 업무 상 유관 부서로 팀 이동을 하는 경우가 사내 팀 이동이며, 연봉 등의 근무 조건이 더 나은 회사로 옮기는 것이 이직에 해당합니다. 혹은 퇴사 후 대학원 진학, 유학, 전문직 자격증 공부, 창업 등의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지만, 이는 사내 팀 이동/이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6) 음주/회식 : 금주(禁酒)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부서입니다. 거의 매 월 마다, 보통 월 결산 및 경영 실적 보고 작업이 끝난 후 팀 회식이 진행되며 분기 당 한 번 씩 재무본부 차원의 회식이 추가로 진행됩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의 경우 외부 감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담당 감사인(공인회계사)과 함께 하는 회식도 진행됩니다. 이 모든 회식에 대해 불참(혹은 금주)의 자유가 거의 보장되지 않으며, 특히 막내(사원)의 경우 회식 참석 뿐만 아니라 준비(장소 예약 등)와 뒷정리(비용 정산 등)를 도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7) 휴가 사용 : 자유로우면서도 자유롭지 않은 부서입니다. 앞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결산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기간에는 경조사를 제외한 휴가 사용이 어려우며, 비 결산 기간의 경우 비교적 긴 기간(일주일 내외)의 휴가 사용도 가능합니다. 따라서, 결산 기간을 피하여 미리 휴가를 계획한다면 해외 여행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8) 결혼/육아 : 여성의 경우, 결혼 및 육아라는 측면만 고려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부서입니다. 결산 기간 중 야근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사노동/육아와의 병행에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업무 배정/승진 등에 있어서 불가피한 남녀 차별이 종종 발생합니다. 또한, 결산 기간의 빡빡한 업무 일정으로 인하여 간혹 주말 출근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의 경우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9)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 개인차가 있지만, 숫자에 대한 민감함과 꼼꼼함이 없는 경우 반복되는 오류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결산 기간에는 타이트한 업무 일정 및 납기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집니다.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반복성 업무를 좋아하는 경우 적성에 맞다고 느낄 수 있으나, 동일한 결산 프로세스를 동일한 주기에 맞춰 반복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지루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10) 조직 문화 :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하여 회계/자금 관련 사고가 발생할 시 돌이킬 수 없다는 업무의 특성상, 업무상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전사에서 가장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유지하는 부서 중 하나입니다. 전통적인 모범생 이미지(Ex. 웹툰 미생 시즌 1의 장백기)의 묵묵하고 성실한 직원을 선호하며, 불필요한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경계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11) 필요 역량 : 명확한 숫자를 다루고, 특정 계정/업무에서 데이터가 변경될 시 전체 재무제표가 변경되어 유관 부서에 업무상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 업무 특성상 꼼꼼한 일 처리가 필요합니다. 매 월/분기 단위로 유사한 운영성 업무를 반복하기 때문에 루틴한 업무에 쉽게 질리는 성격이라면 회계 업무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결산 시기에 업무가 많고 일정이 타이트하여 야근이 잦기 때문에 강한 체력과 업무 일정을 관리하기 위한 거시적 시각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사의 모든 경영활동에 대한 성적표를 만드는 부서라는 업무 특성상, 전사의 모든 부서와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생깁니다. 그 과정에서 회계 원칙, 혹은 회사 규정에 의해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달라는 요청 또한 자주 받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부드럽게, 하지만 단호하게 'No'라는 원칙을 고수해야 하기 때문에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수인 부서가 회계팀입니다.

12) 필요 스펙 : 상경/경영학 전공을 선호하며, 관련 자격증(재경관리사 등) 취득 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사용하는 엑셀 함수(vlookup/sumif/iferror 등)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엑셀 실력을 가진 지원자라면 좀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SAP / 더존 등의 ERP 사용 경험이 있을 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13) 회계팀 지원 취업준비생을 위한 팁 : 제조업 회사에서 원가회계 업무로부터 커리어를 쌓을 것을 추천하며, 재무회계 커리어를 희망하는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회계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야 합니다. 비상장법인의 경우 외부 감사 및 공시 관련 업무 경험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직 시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 상 상위 회사일수록 연결회계와 관련하여 다양한 케이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 지배구조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후 해당 그룹 지배구조 상 상위 회사로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본 글은 취업/이직준비생 여러분의 이해와 준비를 돕기 위한 글로, 본 글의 내용상 오류나 누락에 대해 본 글의 저자는 어떠한 책임이나 의무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본 글에 대한 저작권은 저에게 귀속되나, 내용의 수정 없이 출처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글을 공유하실 때에는 공유해가신 곳을 각 글의 리플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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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년 전
회사의 성향에따라 면접 방식은 달라야해요.
글로벌 IT기업 3년, 국내 건설 대기업  10년차 입니다.두 회사는 모두 플랜트 산업 계열의 회사이지만,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 그리고 IT기업과 건설회사의 성향은 너무나도 다릅니다.모든 기업은 그 기업의 문화가 있고 그에따라 선호하는 직원의 타입도 다릅니다.현재 같은 분야의 다양한 회사 직원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있는데, 회사 분위기를 공유하면 너무 많이 달라 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기회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이러한 방식은 이제 안통하는 시대죠.그 회사 분위기와 기업문화 그리고 선호하는 직원 스타일을 파악하고,지원하는 회사가 선호할만한 항목중에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그것을 최대한 어필하는것이 무엇보다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됩니다.지원하는 분야는 같더라도, 방식은 달라야 한다는걸 잊지마세요.예를들면,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 보고 자신의 면접 스타일을 파악해 보세요.1. 지원하는 회사의 전체적인 기업문화는 어떤지? 또는 추가하는 기업문화의 방향성은 무엇인지?2. 면접관의 연령대는 어떤지?(요즘은 젊은 리더가 많습니다)3. 나의 장점중 이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4. 이 기업이 왜 나를 뽑아야 하는지?대리시절에 신입사원의 토론면접과 기술면접의 서포터로 참여하면서 느꼈던 것은, 구구절절한 목적없는 백마디 대답보다는 임팩트 있는 짧은 대답이 최종 결정을 좌우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 사람의 분위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ㅎㅎㅎ(너무 애매한 답변인가요?)질문주시면 자세하게 답변해드릴께요. 
yumi lee 멘토
GS건설 · IT
13
약 4년 전
'반도체'가 매력적인 이유는?
반도체 회사 취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이런 질문이 나왔다."만약 면접에 가서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이유를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현명한 건가요?""도대체 반도체가 매력적인 이유가 무엇인가요?"반도체가 매력적인 이유는 정말 방대하고 다양하지만 개인적으로 '미래지향성' 이 부분에 방점을 찍고 싶다.현재의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통해 인간의 삶이 윤택하게 변화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자율주행(Automotive)' 시장이 있다.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차량에 다양한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반도체)가 내장되고 환경 변화(특히 지역 변화에 따른 온도 변화, '극 지방과 적도 지방의 온도 변화')에도 동일한 스펙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연산하고 처리함에 있어 신뢰성 높은 고성능의 고스펙 반도체가 필요하다. 또한 스마트폰에 다양한 반도체 [AP(Application Processor), 다양한 메모리 반도체 (DRAM, NAND 등)] 가 내장되어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AP의 경우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PC의 CPU로 동일시하는 것인데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AP는 SOC (System on Chip) 형태로 CPU와 더불어 반도체 및 통신 모듈, 위치 센서 등 다양한 것들이 하나의 칩으로 결합되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그리고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의 경우 애플은 A 시리즈, 삼성은 엑시노스 시리즈, 화웨이는 기린 시리즈 등 자체적으로 AP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그 외에도 IoT(Internet of Things),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다양한 반도체가 활용된다. 특히 최근에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재택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버(데이터센터) 시장 수요가 급증하며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왜 반도체 분야인가?'라는 질문에 조금 효과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각자 준비하고 있는 반도체 면접에서 해당'직무'를 반도체와 연결시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또 한 가지는 반도체 산업 내 다양한 반도체 회사를 분류해보면 그 특성이 조금씩 다른데 그 특성에 맞춰 접근하는 것 또한 효과적이다.모두가 아는 삼성이나 SK하이닉스 말고 국내 기업 중 근로자 10인 이상 반도체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의 수는 전국적으로 1121개사에 달한다. 아래는 반도체 대표 기업을 분류한 예다.1)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 (IDM)_종합반도체회사- 반도체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모든 분야를 자체 운영하는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2) 팹리스 (Fabless)- 반도체를 제작 및 생산하는 팹은 없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기업- 파운드리 회사를 통해 제작된 반도체를 판매함.: 실리콘웍스, 실리콘파일3) 파운드리 (Foundry)- 팹리스 회사에서 제작 요청된 반도체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기업: 동부하이텍, 삼성전자4) Intellectual Property (IP)- 지적재산권, 디자인하우스, 반도체 관련 특허 회사: ADT5) Package & TEST- 반도체는 크게 전공정/후공정으로 나뉘는데 후공정을 담당하는 기업- 실리콘 웨이퍼에서 제작된 IC를 모듈 및 디바이스로 제작, 테스트하는 기업: 매그나칩, ATsemicon6) Equipment- 반도체 제작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공정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7) Material- 반도체 관련 원자재를 생산하는 기업 : SK실트론, SK머터리얼즈이 외에도 보다 상세한 국내 반도체 회사 업종별 목록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KSIA) 홈페이지(https://www.ksia.or.kr/)를 참고하면 된다.내가 언급한 '반도체의 미래지향성' 포인트를 기점으로 파생시켜 다양한 접근을 해본다면 반도체 및 반도체 업계가 매력적인 이유를 보다 손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원본 출처: https://brunch.co.kr/@justealler/26(반도체 및 취업관련 브런치 연재 중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홍성호 멘토
SK하이닉스 · AT(Analysis Technology)
11
약 4년 전
유통업 노하우 (2) 상품기획자 MD
 본 글은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사견이며, 재직 중인 기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저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약 9년간 롯데마트를 다닌 작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연재 방식으로 글을 올립니다.  저는 롯데마트에서 토이저러스팀에서 완구 MD로 재직했습니다. 육아휴직 기간을 포함해 약 3년 간 경험을 토대로 본 편에서 MD 직무를 소개합니다. 단, 저는 오프라인 MD로 재직했기 때문에 온라인 MD가 하는 일과 상당부분 다를 수 있습니다.1. 상품기획자, MD는 누구인가?MD는 한 마디로하면 "유통사가 판매할 상품을 선정"하는 직무입니다. 다만, 조직에 따라 책임의 범위가 다양합니다.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특정 상품 A가 고객이 결제하기 전까진 인터넷 쇼핑몰 올려져 있거나 오프라인 매장에 진열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때, 쇼핑몰 업체나 오프라인 유통사에 근무하는 누군가가 상품 A를 선정해야 합니다. 그 결정권자가 MD입니다.2. MD의 업무는 어디까지인가?MD의 업무는 조직의 문화와 운영 방식마다 다릅니다. 일단 상품을 매입하면 고객에게 판매되거나 폐기되기 전까지 기업이 책임져야 합니다. 매입부터 판매/폐기가 되는 프로세스 중에 MD에게 일임하거나 타부서에 위임할지는 기업에 따라 다릅니다.먼저, 상품은 "선정-매입-진열-판매+프로모션+재고관리-취급 중단"의 큰 흐름을 따릅니다. MD는 우선 상품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과거 데이터, 계절적 요소 등을 참고해 매입 시점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매장의 어느 장소, 어느 카테고리에 진열할지 결정합니다. 기회가 생기거나 필요에 따라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를 높이고, 필요하면 적정한 재고를 유지하도록 재고관리에 신경씁니다. 인기가 시들하거나 논란 등으로 더 이상 취급이 힘들어지면 취급 중단 결정을 내립니다.각 단계에서 MD가 주관이 되어 책임지는 경우가 있는가하면 타부서가 대신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MD가 전체 과정에 책임지는 만큼 업무가 효율적이지만 업무가 많아 힘들 수 있습니다. 후자의 상대적으로 타부서가 대체하기 때문에 그 만큼 의사 결정 부담이 절감되지만 부서간 갈등으로 전체적인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부서 이기주의와 책임 소재 전가 문제로 결국 회사는 보수적이고 도전 정신을 잃습니다. 어떤 프로세스가 좋은가에 대해 필자의 의견을 묻는다면, MD가 전체 과정에 책임을 갖는 프로세스가 더 효율적이라 생각듭니다.3. MD는 언제가 제일 바쁜가?MD의 업무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변수로 "계절적 요인"과 "명절"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설날-추석-크리스마스 등은 매년마다 반복되지만, 상품을 선정하고 기한까지 상품을 매입하고 진열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압박이 매우 큽니다. 선정 프로세스가 복잡하거나 까다로울 수록 그 압박이 극대화됩니다. 하지만 2~3년 정도 같은 카테고리를 맡은 MD라면 사전에 준비 작업을 쉽게 마칠 수 있습니다.오프라인 MD의 경우, 점포를 오픈할 때 바쁠 수 있습니다. 유사한 점포를 유사한 규모로 평이하게 오픈하는 경우 바쁘진 않지만, 회사에서 이슈를 만들기 위해 뭔가 특별한 것을 요구하기 시작하면 일이 상당히 복잡해집니다. MD는 검증받지 않은 아이디어를 제안 · 추진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점포의 경쟁력 향상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단발성 이벤트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MD는 좌절하고 더 이상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됩니다.4. MD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역량?MD는 우선 관심 이 많아야 합니다. 고객이 살만한 제품을 잘 고르기 위해서 맡은 분야(카테고리)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가령, 커피를 싫어하는 MD가 과연 좋은 커피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시스템적으로 MD의 역량을 보조할 순 있어도 근본적으로 MD가 관심이 있어야 넓은 시야로 다양한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MD는 협상을 잘해야 합니다.  이때, 협상력을 단순히 자신에게 유리하게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납품업체는 MD처럼 나름의 목표와 니즈가 있습니다. 상대편을 이해하지 않고 MD의 권위를 앞세워 협상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계에 결코 좋지 않습니다. Win-Win 협상이 어렵지만 모두가 적당히 만족스러워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슬기롭게 협상할 줄 알아야 합니다.MD는 데이터 중심적 이어야 합니다. 상품을 매입하거나 중단할 때, 완벽하진 않아도 그 나름의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MD를 수행하다보면 매장 담당, 납품업체 담당 등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MD를 설득하려고 노력합니다.  로비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MD는 데이터에 입각해서 결정을 내린다면 각종 유혹을 뿌리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우겨봐도 데이터를 부정할 순 없습니다.MD는 신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MD는 상품 선정이라는 중요한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점에서 미팅 당시의 약속을  뒤집는다면 납품업자는 물론 회사 전체적으로 책임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MD는 자신의 권한을 잘 이해하고 책임질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5. MD 업무를 희망하는 지원자를 위한 조언MD란 직무는 굉장히 역동적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인맥을 넓히는 등 나름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MD의 실수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지 감시 · 견제하는 납품업자, 규제당국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MD의 판단을 흐트리기 위해 각종 유혹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MD를 수행하는 지원자는 자기 관리에 신경쓰고 주변 관계자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자세를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본 에세이가 독자분의 진로 선택에 도움되시길 바랍니다.잇다 멘토 최성웅 드림
최성웅 멘토
CJ 피드앤케어 · 사업관리
9
약 4년 전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며 CFA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학부생 또는 대학원생분들 중에 CFA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취업에 있어서 CFA의 효력, 둘째 실제로 금융권에서 일 할 때 CFA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마지막으로 그래서 과연 CFA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첫째, 금융권 취업에 있어 CFA의 효력은 얼마나 될까요?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일반적인 금융업 신입공채에 있어서 CFA 자격증은 마법의 치트키와 같습니다. 서류 통과는 일단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 학부 졸업생들이 CFA를 3차까지 최종 패스하는 것은 매우 어렵죠. 시험의 특성상 최종 합격까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간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CFA 멤버가 되기 위해선 관련 경력 역시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CFA를 취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입 공채 지원자의 경우 CFA 1차 또는 2차 패스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자기소개서에 1차 또는 2차 패스를 적는 것은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물론 회사와 직군마다 가중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분명 큰 가산점이 됩니다. 특히, 자산운용업에서 그 효과가 가장 큽니다. 그런데, 신입공채와 달리 경력직의 경우에는 1, 2차 부분 패스는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진 못합니다.아무래도, 경력직 채용에서는 지원자의 잠재성 보다는 실제 업무 역량을 더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회사 입장에서도 CFA 소지자를 뽑는게 회사에 바로 도움이 되겠죠.다음으로 실제 금융권에서 일 할 때 CFA라는 자격증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주식, 채권, 대체투자 같이 투자, 운용 업무를 하거나 리스크 관리를 하는 직군에 있어서 CFA라는 자격증은 상당히 유용합니다. 그 사람의 전문성을 나타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외 일반적인 경우에는 투입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고려하면 그다지 큰 Benefit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CFA라는 시험 자체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처럼 어떤 특정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자격증은 아닙니다. 투자 관련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전문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중요한 척도 역할을 할 뿐이죠마지막으로 그럼 과연 CFA 공부를 시작해야 할까요?이 대답에 있어선 제 경험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CFA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시험 준비를 시작하고 6년만에 최종 합격을 했습니다. 모든 차수에서 각각 한번씩은 떨어져 봤던 것 같습니다. 최종 합격을 하고 나서 투자 업계로 이직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께 확실히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CFA란 자격증이 여러분의 커리어를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인생과 커리어에 있어서 최소 한 번쯤은 어떤 형태로든 레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CFA 공부를 한 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CFA만큼 실질적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자격증은 없습니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어려운 시험입니다. 만약, 금융권에서 일하고 싶은 포부가 있는 지원자라면 힘들지만 꼭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황경훈 멘토
한국투자신탁운용 · 대체투자운용팀 / CFA
6
약 5년 전
신입 게임기획자의 이력서와 면접 Tip
저는 게임업계에서 별로 이뤄놓은 것도 없이 업력만 늘어가는 통에 이력서를 심사하고 면접을 볼 일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굉장히 비슷한 안타까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신입 기획자 분들의 경우 그 패턴이 거의 동일하여 그 감정이 더합니다. 그래서 신입 게임기획자 분들의 이력서와 면접에 있어 간단한 팁 몇 가지만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이력서 編]01. 이력서 사진우리가 흔히 '첫인상이 반이다'라고들 하죠. 이력서에 넣는 사진은 말 그대로 구직자의 첫인상을 결정합니다. 즉, 심사의 당락을 반이나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이력서를 보면서, 사실 제가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도대체 왜 자신의 사진에 신경을 쓰지 않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까요?졸업사진은 안됩니다.일반 사진에서 잘라낸 것은 금물입니다.폰 셀카는 최악입니다.깨끗이 단장을 하시고, 사진관으로 가세요. 그리고 사진사 분께 이렇게 말하세요."취업용으로 쓸 사진이에요. 밝고 건강하게 찍어주세요."그러면 프로 중의 프로인 그 분들이 사진도 말끔하게 찍어줄 뿐더러 포토샵도 끝내주게 해주십니다.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구요? 맞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중요하죠.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나와 비슷한 퀄리티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는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요?- 심사관은 '이력서를 읽은 후에' 포트폴리오를 봅니다. 내가 힘들여 만든 포트폴리오를 볼 때 어떤 느낌으로 시작하면 좋을까요?솔직히 말하면, 신입 분들의 포트폴리오 자체는 상위 약 5%의 분들을 제외하고는 사실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단지 현업인 분들은 그 포트폴리오를 보고 '성장 가능성'을 보는거죠. 더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아, 이 정도라면 내가 얼마만큼 가르치면 제 몫을 하겠구나' 라는 견적을 내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견적에 들어맞는 사람을 면접에 부르는 것이구요.그렇다면 말 그대로 '작은 차이'가 서로의 당락을 가르겠죠?그러면 이력서 중에서도 제일 처음에 보게되는 부분은 어디일까요?02. 이력서 서식사실 신입 시절엔 멘토가 있지 않는 한 이력서를 어떻게 써야 할 지 막막합니다. 구직 사이트 같은 공통 포맷으로 지원을 한다해도, 이력서를 추가로 별도 등록하는 편이 더 유리하죠.그렇다면 왜 많은 신입 분들이 자신의 이력서 서식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걸까요?인터넷엔 수많은 이력서 서식들이 돌아다닙니다.사실 몇 시간만 투자하면, 그 서식들 모두를 받아서 간결하고도 멋진 자신만의 서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엉망인 서식에 자신의 한정된 정보만을 담는 분들의 의외로 대단히 많습니다. 반듯하고 상세한 포맷 안에서 자기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드러내도 모자랄 판에, 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제한하는 걸까요?출생지 같은 기입란이 있는 일반 기업 이력서 서식은 필요 없습니다.한 페이지 짜리는 금물입니다.게임업계에서 hwp 파일은 최악입니다.문서는 게임기획자의 자존심입니다. 많은 현업인 분들이 (이미 프로임에도 불구하고)늘 자신의 문서 스킬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시려고 노력합니다. 하물며 그 분들이 신입의 이력서 서식을 볼 땐 오죽할까요?이력서도 기획서 입니다. '내 취업 기획'을 위한 문서죠. 꼼꼼하게 쓰시고, 보기 좋게 쓰시고, 읽기 좋게 쓰세요.포트폴리오가 별로일 지라도, 이런 곳에서 성실함을 증명한다면, 정말로 면접까지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그런 신입들은 '미래 견적'이 나오거든요. 당장의 포트폴리오가 별로라도 말이죠.[면접 編]1. 외견 이슈게임 업계가 형식에 구애받는 업계가 아니긴 하지만, 면접 시 최소한의 복장 정도는 갖추는게 좋습니다. 단정한 캐주얼 차림이 좋으며, 늘어진 티셔츠나 색이 바랜 남방류라면 당연히 상대 입장에선 좋은 인상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헤어(비듬, 지나친 염색 등)에도 신경을 쓰시는 편이 좋습니다.역으로, 지나치게 딱딱한 정장은 공채면접이 아닌이상 오히려 면접관들이 부담을 느끼기도 합니다.2. 소극적인 태도의외로 면접때 소극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부분은 면접 마지막 부분에'뭔가 회사나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하실 부분은 없으신가요?'인데, 사실 대부분의 면접관들은 여기서 많은 질문을 해주길 원합니다. 그만큼 구직자가 (면접관의)플젝에 관심을 가진다는 의미이며, 면접관이 준비한 질문으로 알 수 있는 부분 外 많은 부분을 새롭게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의외로 이 부분에서 면접 앞 부분에서의 평가가 뒤집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물론 지나친건 곤란하겠습니다만)가급적 적극적으로 여러가지 질문을 함으로써 구인자 구직자 모두 서로간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서로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게 좋습니다.3. 커뮤니케이션 스킬크게 보면 2번과 일치할 수도 있습니다만, 말을 너무 빨리한다던가, 지나치게 더듬는다거나, 묻지도 않은 부분들을 너무 수다스럽게 늘어놓는다거나, 면접관의 질문의 포인트(맥)를 제대로 짚지 못한다거나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포폴 퀄리티와 무관하게).기획자는 문서를 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실무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엄청나게 중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다면 '포폴은 좋은데.. 아깝네...' 란 면접관의 반응과 함께 탈락할 수 있습니다.4. 자신의 능력과 포폴간의 일치성 어필1~3번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이슈인데, 포폴을 보고 불렀지만 실무적인 질답을 해가면서'이 사람이 정말 이 포폴을 작업한게 맞나?'라는 의구심이 나오는 케이스가 가끔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기획쪽에서도 포트폴리오 도용과 경력 뻥튀기가 빈번한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 면접에서 이 부분을 날카롭게 체크하는데요, 여기서 어리버리하거나 제대로 답을 주지 못한다면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듭니다.명쾌한 답변과 설명을 통해, '그 포폴은 내가 작업한게 맞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업무적인 스킬은 포폴 이상이다' 는 부분을 확실히 어필하여 면접관에게 신뢰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모든 구직자 분들께서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최영근 멘토
Coinone · PO Cell
6
약 5년 전
면접은 시험이 아니라 소개팅이다: 외국계기업 10+년차가 들려주는 면접 팁 10가지
 나는 면접을 좋아한다. 원래 성격이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 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면접은 내 얘기도 신나게 하고 관심 있는 회사와 특정 직무에 대해서 제일 잘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까지 하니 싫어할 이유가 정말 하나도 없지 않은가?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면 나를 별종 취급한다. 세상에 면접 재미있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물론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 하는 수고가 필요한 게 사실이지만 유독 한국인들이 면접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스트레스 잔뜩 안고 미리 몇 날 며칠 밤을 새워가며 시나리오를 짜고 모범답안을 만들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혹시라도 뽑히지 않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인생을 건 단 한 번의 시험처럼 말이다.        내가 주니어들에게 멘토링 해줄 때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면접도 연습 삼아 많이 가봐. 아무 데나 막 집어넣고 다 쫓아다니라는 말이 아니라, 평소에 궁금했던 업계, 회사, 직무가 있으면 당장 이직할 상황이 아니더라도 연습 삼아 가보라는 거지. 그래야 나중에 정말! 너무나 탐나는 기회가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좀 더 준비가 되어있을 수 있어. 면접도 실전이라 많이 해봐야 스킬이 늘어      나도 처음부터 면접을 잘 본 것은 아니고 짬밥(?)이 쌓이다 보니 나름의 노하우가 생겼다. 매번 서로 얘기가 길어져서 1:1 면접을 1시간 반에서 2시간까지 하고 인사담당자와 나중엔 친구 먹고 당락 여부를 떠나 면접관들과 연락하고 지내고... 면접에서 떨어진 건 손에 꼽는 듯 하니 내 생각을 조금 풀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 몇 가지 적어본다.        참고로 외국계 대기업, 외국계 중견기업, 한국 대기업의 다양한 국가와 직급의 사람들과 1:1 면대면 면접, 스카이프를 통한 화상면접 등등 수없이 했다. (제일 기억나는 건 몇 차례 화상면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한국에 직접 아시아 임원이 날아와서 본 최종 면접인데,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에서 이야기하다가 자리를 옮겨 꼭대기 재즈바에서 와인 한잔 하면서 한 시간 반 동안 한국 시장과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대해 토론을 했던 면접이다. 처음엔 조용해서 괜찮네~ 하다가 밤이 깊어지자 옆에서 재즈 피아노를 꽝꽝 때려 부셔서 목소리도 잘 안 들렸던 재밌는 기억.)면접만 가면 숨이 안 쉬어지고 머리가 어질어질한 분들에게 이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PART I1. 나만의 차별화된 스토리: 어? 얘 뭐지 특이하네. 더 알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라. 2. 면접에선 내가 상품이다. 베스트셀러라 생각하고 실컷 자랑하고 잘~ 팔아라.3. 마인드 컨트롤: 면접이 끝나면 면접관은 그저 길거리에서 지나치는 아줌마, 아저씨일 뿐이다. 쫄지 말아라.4. 회사와 나는 갑을관계가 아니다. 서로 잘 맞는 짝을 찾으러 나온 자리이고 소개팅 상대일 뿐.5. 미리 정보 수집하기: 회사 & 직무는 기본이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준비해라PART II6. 이력과 성과는 수치화 하기: 구구절절 늘어놓지 말고 숫자로 보여줘라7. 결국엔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 재미없게 업무 얘기만 하지 말고 개인적인 얘기도 섞어라.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돼라.8. 단점도 잘 포장하기: 단점을 말하되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운 레슨런드에 대해 말해라.9. 똑똑하게 좋은 질문을 많이 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당당히 요구해라. 면접관에게도 챌린지를 해라. 10.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면접 후 꼭 '두 번' 연락해라. 그리고 피드백을 요구해라.1. 나만의 차별화된 스토리: 이 사람 뭐지? 신기하다. 더 알아가고 싶다. 궁금하게 만들어라.        진부한 사람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후보자들과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에겐 질문을 할 마음도 생기지 않는 게 면접관들의 심리이다. 바쁘게 일하다 말고 시간 쪼개서 참석한 면접관 들인 만큼 적어도 그들의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자. '저는 어디서 태어나서 무슨 전공을 했고~ 어떤 회사에서 이러이러한 일을 했습니다.' 이력서에 뻔히 쓰여있는 내용을 같은 순서대로 읊다 보면 슬슬 면접관의 동공이 풀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일단 내 인생 '모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내 소개를 한다. 이력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이 업계에서 나 같은 캐릭터와 나 같은 이력을 가진 사람을 본 적 있으시냐? 고 뻔뻔하게 질문하면서. 인생 모토 = 'Be Sunny!' 1. Be Sunny = Be myself. 내 스타일대로 소신을 가지고 살고 일할 것. 2. Sunny (맑은 날)의 뜻처럼 밝고 즐겁게 살자3. 따뜻하게 비추는 해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         이를 통해 내 스타일, 성격, 팀워크에 대한 내 가치관을 살짝 짚고 넘어가 주고 그다음엔 통상적인 소개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그동안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등등. 물론 이게 정답은 아닐 수 있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이 프레이즈 자체가 너무 오글거린다고 했다.) 하지만 남과 다른 나만의 스타일인 것은 분명하다. 면접 끝나고 나서 보내는 문자/메일의 마지막에 'Have a lovely sunny  day!'까지 써서 마무리해주면 그 수십 명의 후보자들 중에 적어도 내 이름 하나는 까먹지 않겠지. (면접 후 연락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꼭지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다)         수십 명 면접을 보고 나면 후보자들 별로 메모를 써놓긴 하지만 가물가물 잘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면접관들 머릿속에 키워드가 됐건 행동이 됐건 무언가 하나는 각인시켜놔야 한다. 나에게는 그게 내 이름을 사용한 나름의 언어유희가 들어간 'Be Sunny!'라는 문장인 것이고. 2. 면접에선 내가 상품이다. 내 인생 최고의 베스트셀러라 생각하고 실컷 자랑하고 잘~ 팔아라.            한국인들이 유독 힘들어하는 것이 있다. 겸손의 미덕에 대해 항상 강조하는 문화 특성상 본인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부끄러워한다.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면접 자리에선 나 자체가 상품이라는 점이다. 나는 상품이기도 하고 동시에 판매자이기도 하다.          홈쇼핑 채널을 보다 보면 이 상품 안사면 손해일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나? 처음엔 필요 없는 것 같았는데 현란한 말빨에 어느덧 고개가 끄덕여지고 손이 저절로 움직여 주문하게 되는 마법. 가끔 과장 광고인 것 같은 때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면접 자리에서 그 정도로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뻔뻔해져야 평타 칠 듯) 내가 나 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상대도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나라는 사람과 내가 그동안 해온 일과 성과에 대해 자신을 가지고, 내 인생의 베스트셀러 상품이라 생각하고 실컷 자랑하고 잘~ 팔아라.        면접 시에 빠지지 않는 단골 질문이 있다. 대부분 면접 마지막 끝 마무리 전에 어디 한번 어필해봐~ 하고 물어보는 질문이다. '다른 후보자들과 다른 점이 뭐고 우리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죠?'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긴 잽 훅훅~ 잽! 잽잽 훅~ 탐색전이 끝나고 가장 마지막에 어퍼컷을 날릴 수 있는 기회다. 마무리가 좋으면 사람들은 전체적인 경험까지 좋았다고 좀 더 미화하여 기억한다. 이때를 잘 활용해야 한다.         말의 뉘앙스에도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절 뽑아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마지막 멘트를 간결하게 마무리한다. 잊지 마라. 열심히 하는 건 기본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나는 항상 이야기한다. '이 회사는 ~~~ 이게 문제인 것 같고 우리 팀은 내년에 ~~~~ 이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은데 맞나요? 그리고 이 롤에 기대하는 바는 ~~~ 인 것 같은데 그럼 제 ~~~~ 스킬들로 ~~~~ 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 이 부분 때문에 골치 아프실 것 같은데 제가 그 짐 덜어드리겠습니다.' 요기까지는 국내용 순한 맛 버전이고, 혹 외국인 임원과의 면접이면 한술 더 떠서 농담 식으로 '나 안 뽑으면 후회할걸?'이라고 까지 멘트를 날리고 크게 웃는다. 면접이라도 약간의 유머는 필요한 법이니까.        당연히 허황되고 심하게 과장된 멘트들은 조심해야 하고, 지원한 자리의 특성과 면접관의 성향에 따라 싫어할 수도 있으니 눈치껏 끼를 부려야 하긴 하다. 내가 이 꼭지에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대부분의 한국인 특성상 나라는 사람과 내가 그간 해온 일에 대한 성과를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상대가 칭찬할 때 몸을 베베꼬며 '아이~ 아니에요. 운이 좋았습니다. 그때 같이 일한분들이 잘하신 덕분이죠.' 이런 식으로 셀프 후려치기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면접 끝나고 나와서 '아~ 이것도 어필해볼걸.' 후회하지 말고 멍석 깔아주었을 때 실컷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라.3. 갑을관계가 아니다. 목매지 말고 '아님 말고~' 마인드를 장착하고 즐거운 소개팅이라 생각해라.        면접은 서로 잘 맞는지 알아보기 위한 소개팅이고 탐색전이다. 회사=갑, 구직자=을 이 아니란 말이다. 동등한 위치에 있고 서로 원하는 조건이 맞지 않으면 쿨하게 바이 바이~ 손 흔들고 원하는 다른 상대를 찾아 나서면 그만이다. 물론 취직과 이직이 급한 사람들에게는 이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하고 반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렇게 쿨하게 만난 사이가 더 건강하고 오래간다. 연애와 똑같다. 한쪽이 일방적으로 쫓아다녀서 만나면 질려서 헤어지고, 한쪽이 진짜 나의 모습을 감추고 다 맞춰주며 만나면 결국엔 지쳐서 오래가지 못한다.        제일 중요한 건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너무 바닥까지 내보이는 건 노노! 약간의 내숭과 포장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면접에 합격하고자 모든지 예스~라고 대답하면 나중에 더 곤란해지는 상황이 온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간절하면 그 면접은 실패하기 쉽다. 너무 간절하면 얼굴과 몸짓에 그 특유의 처절함이 묻어 나온다. 혹자는 '간절하면 좋은 거 아니야? 회사에 목매고 더 열심히 일한다는 사람을 더 좋아하고 뽑아주지 않을까?'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미안하지만 아니다. 잘못하면 '구직'과 '이직'에 목마른 사람으로 비칠 수 있음을 조심해야 한다. 소개팅 자리에서도 연애 한번 해보려고 안달 난 사람은 오히려 반감이 생기고 매력 없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회사와 직무에 흥미를 가지고 눈을 반짝이는 사람과 이직하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둔 사람의 태도는 상대에게 너무나 다른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특히나 이 부분은 외국계 기업과 외국인 임원일 경우 더 두드러진다. 내가 합격한 회사 중 한 곳은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 피드백을 물어보았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지금 회사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그다음 회사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믿어. 그런데 너는 우리가 제안한 연봉을 리젝 하고 더 올려서 오라고 했잖아.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우리 회사에 옮겨와야 할 이유를 대라는 걸 보고 꼭 데리고 오고 싶어 졌어. 그 자신감과 에너지면 여기서도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거든.        나와 잘 맞는지 충분히 시간을 들여 상대를 탐색하고 밀당하며 회사와 썸을 타라. 내가 저 사람에게 잘 보여서 뽑혀야지 라는 마인드 말고, '아님 말고~' 마인드를 장착하고 즐기시길.4. 마인드 컨트롤: 이 자리를 벗어나면 저분은 그저 길거리에서 지나치는 아줌마, 아저씨일 뿐이다. 쫄지 말아라.        꼬꼬마 시절에는 면접을 보러 가면 실무자는 괜찮은데 임원 면접이 그렇게나 무서웠더랬다. 높으신 (?) 분들 들이 어찌나 커 보이고 대단해 보이던지. 긴장해서 내 몸이 경직되는 게 느껴질 때면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지금 면접에서 만났으니 전무님, 대표님이지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그냥 아줌마, 아저씨일 뿐이잖아. 엄마 친구분이라 생각하고 살갑게 편하게 하자 편하게' 이렇게 되뇌면서 앞에 있는 면접관이 목 늘어난 티셔츠에 슬리퍼 끌고 동네를 활보하는 모습을 그려보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진다.        나도 면접 시작 전 긴장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손끝이 차가워진다. 여기저기서 이미 많이 들어본 이야기일 테지만 사람이란 동물은 의외로 단순해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한 가지의 제스처가 있으면 상태를 좀 더 쉽게 바꿀 수 있다. 면접 전 화장실에 들어가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동작을 과장되게 5번 해준다. 일부러 호흡을 느리게 해 주면 쿵쾅대던 심장이 좀 진정되는 느낌이다. 차가운 양손을 마사지해주고 땡기는 뒷목도 꾹꾹 지압해준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는데, 면접 때마다 반복하다 보니 점점 도움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면접 전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되는 나만의 작은 의식을 만들어라. 5. 미리 정보 수집하기: 회사& 직무는 기본이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준비해라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준비하라는 뻔한 소리가 아니다. 이건 기본이지. 대부분 사람들이 회사와 직무에 대한 건 열심히 찾아보는데 면접관에 대한 정보는 소홀히 대한다. 심한 경우에는 면접 들어가기 전까지 누가 면접관으로 오는지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았다. 한 번은 아는 주니어가 2차 면접을 본다길래 면접관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어... 처음은 제 상사가 될 매니저 분이었고 이번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세일즈 쪽 전무님이라고 하시던데.'         이직 시에 인사부나 헤드헌터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일정을 조정하는데 그 과정 중에 한 번도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기가 막혔다. 회사 구조가 어떻게 되고 어떤 부서의 누가 오는지를 알아야 그에 맞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면접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으면 뭘 어떻게 준비한다는 것인지. 직무와 직급에 따라 관심사, 기대치, 일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혹자는 그런 정보를 사전에 묻기가 껄끄럽다고 하는데, 인사부와 헤드헌터는 이런 정보를 자세히 알려줄 의무가 있다. 그게 그들의 일이란 말이다. 잘 모른다고 하거나 알려주지 않으려고 할 때도 나는 당당하게 소속, 성함, 직급을 물어봤고 한 번도 정보를 받지 못한 적이 없었다.         이렇게 수집한 면접관에 대한 정보는 면접 준비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일단 링크드인에서 프로필을 찾아본다. 어느 학교에서 무슨 전공을 했고, 어떤 회사들을 거쳐왔으며 그간 했던 일들과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글을 보면 대략 어떤 타입의 사람인지가 보인다. 공통적인 관심사, 업계 내에서 아는 사람 등등 정보를 캐낼(?) 수 있고, 면접 시에 자연스럽게 언급하여 그의 집중도와 관심을 높일 수 있다.         업계가 생각보다 훨씬 좁기 때문에 한 다리 건너면 서로 엮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도 그렇다. 나의 경우는 직속 상사가 될 면접관의 링크드인을 보다 보니 같이 아는 1촌에 내 전 직장 아시아 사장님 (세컨드 라인 매니저)가 뜨길래 어떻게 아는 사이지? 하고 궁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면접 때 이야기가 나왔다.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이고 그 나라 내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도 여러 번 만난 사이라는 말에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계 회사들은 레퍼런스 체크 (업계 내 평판 체크)를 필수적으로 하기 때문에 일도 일이지만 '사람'도 참 중요하다. 면접을 볼 때도 앞으로 내 편이 될 면접관에 대한 정보도 소홀히 하지 말자.    글이 너무 길어져서 PART  1, 2로 나누어서 쓰겠다. 면접시 고민이나 팁 등 관련 정보는 얼마든지 웰컴!
Sunny Im 멘토
現) Atlassian 前) IBM · Channel / 한국,중화권,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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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년 전
대기업 HRD 담당자 ㅣ 기업 교육담당자/사내강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안녕하세요!취준생의 성장멘토 꿈푸언니입니다.저는 2011-2020년 까지 항공사에 일반직으로 근무했습니다.퇴사 전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부서는 바로대한항공 인재개발원 서비스아카데미입니다.서비스교육, 심리/정서관련 교육, 동기부여/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강의를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물론 외부강의도 출강하기도 했습니다 :D기업에서 교육담당부서 혹은 기업교육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간략하게 직무에 대한 소개를 해 보려고 합니다. 어떤 일을 하나요?저는 대한항공에서 근무했고 서비스교육을 담당했습니다.테이블매너/ 호감가는 스피치/ 고객응대/ DISC/비지니스 매너 등서비스관련 및 스피치관련 교육을 했으며뿐만 아니라 긍정정서/감성/동기부여 등 스트레스 관리와 관련한 콘텐츠를 강의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직원들 대상으로는한국 고객의 정서/기본 고객 응대 관련 강의/Serivice  standards& Mindset / Business Manner  등의강의를 담당했습니다. 대기업 사내 교육담당자가 된 계기 먼저 제가 사내 교육담당부서로 배치받고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전공이 교육학과로 교육관련 경험(사립초 영어교사, 교생실습)을 가지고 있었으며,입사 전 아나운서와 리포터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인재개발원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내 강사로서 필요한 역량1. 강의/발표 능력 : 필수입니다. 사내강사로서 덜덜 떨면 안되겠죠? 2. 적극성과 담대함 : 때론 나보다 직급이 높은 차/부장님의 교육을 해야 할 때가 있어요^^::3. 외국어능력 : 해외지점이 있는 경우, 영어능력은 필수입니다! (저는 항공사에서 근무했고, 해외 직원들이 무수히 많았기 때문에부족한 실력을 커버하기 위해 10장분량의 영어스크립트를 죄다 외웠답니다) 4.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기획력 : 같은 강의만 반복해서 할 수 없겠지요? 매년 콘텐츠를 개발하고, 트렌트에 맞는 교육을 기획해야 합니다! 회사원이지만 직원의 피드백/강의평가를 받기 때문에 은근! 스스로 채찍질을 하게 됩니다당연히 감동적이었다.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좋겠지요? 위의 4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신입사원부터~저보다 직급이 높은차/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또한 글로벌기업이므로 영어로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필요로 합니다. 때로는 함께 일하던 동료들에게 강의를 해야하는 일도 많기 때문에 민망함을 견디고 강의를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입니다.계속해서 현 산업에 맞는 트렌드에 맞는 강의를 계발해야 하기 때문에,늘 책/유튜브/각종 정보에 대하여 열린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좋은 점은 근무시간 중에 콘텐츠 개발을 위한각종 정보 검색과 강의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을 하며 자기계발도 할 수 있는 좋은 직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적성에 잘 맞는 것이 중요합니다.다른 사람 앞에서 소통과 강의하는 것을 좋아하고심리와 동기부여 관련 콘텐츠에 관심이 많으며신입사원 뿐 아니라 나보다 연차가 오래 된 직원 앞에서강의 하는 것에도 서슴없다! 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직무입니다.항공사는 아무래도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여기에 영어 실력은 필수입니다. 강의는 누구나 처음부터 잘 하지 않습니다.하면서 늘어가고 경험도 하게 되며 점점 자신감이 붙습니다. 기업 교육 파트에서 사내강사를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글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사내강사 #서비스강사 #서비스교육 #대기업HRD담당자#기업교육 #사내강사 #교육담당자
이아림 멘토
대한항공 · 인재개발원
8
약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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