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진혹거] 최근 제의 받은 이직 제의를 거절한 이유
[취업, 진실 혹은 거짓]
안녕하세요.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니라 사원들에겐..
특히 저처럼 유통사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 고된 하루들을 보내고
게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행사가 참 많거든요)
음 한 달 전즘, 친한 형님을 통해 어떤 중견 기업의 대표님과 술자리를 하는
자리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무역업과 코스메틱 사업을 하시는 분이자 60명 남짓한 회사의 대표이시지만 나이가 40살 밖에 되지 않은 대표님이셨습니다. 그날의 저녁 목적은 바로 이직 제의 였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개발하고 기획해줄 전략 기획 포지션의 직무 전문가를 구하고 계셨습니다. 3번의 창업 경험과 다양한 업태를 다니며 기획 업무에 관심을 보였던 제가 적격이라고 저의 친한 형님은 생각하셨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 가게 되었구요.
한 달의 시간 동안, 총 2회의 오퍼가 왔고 그때마다 직접 대표님께서 저를 찾아와 이 회사로 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회사원으로서의 한계를 설명하시면서 '진짜 돈을 벌고 싶고 너가 그렇게 하고 싶다던 브랜드 창업을 훨씬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득하셨습니다. 유연한 조직 문화 속에서 제 자신에게 주어질 재량권도 기대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오늘, 대표님께 거절의 문자를 보내려고합니다.
문자를 보내기 전에 참 많은 생각과 지난날의 고생한 것들이 떠올라 여러분께 꼭 이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왜 가지 않았는지를 말이죠.
[거절이유 1. 대기업 입사 결심, 브랜드에서 3년의 경험을 가져보자]
너무 혼란스러웠던 한 달 동안 제가 왜 이 회사에 입사했는지를
다시 반추해보았습니다. 현대 홈쇼핑이라는 곳이 브랜드 가치가 높은 곳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유통사의 '채널'의 브랜딩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우리가 29cm나 지그재그와 같은 신규 쇼핑몰의 성장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현대 홈쇼핑이 커리어적으로 제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전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고관여 & 고 구매력을 보유한 5060 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현대 홈쇼핑
2) 럭셔리 제품과 화장품 상품이 가장 잘팔리는 가운데 밸류체인 상 홈쇼핑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현대홈쇼핑
3) 전세계 유일하게 CS시스템이 잘 잡혀있는 한국, 그 와중에 홈쇼핑의 CS 체계는 가희 독보적이라고 할만큼 체계적인데 리스크 관리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는 현대홈쇼핑
이렇게 타겟과 제품, 그리고 위기 관리 관점에서 저는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운좋게 CS서비스 기획 팀으로 발령을 받아 다음 커리어로 생각하고 있는 서비스 기획자라도 성큼 다가갈 수 있기도 했구요.
그래서 저는 이곳에서 적어도 저러한 특징들을 배우기 위해선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은 업무 익히기, 2년은 익힌 업무를 가지고 적용해보기, 3년째는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응용할 수 있는 단계로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 스텝이 스타트업이건 중견이건 어디건 간해, 누구나 다 들으면 알만한 곳에서 경험을 한 자산은 제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꼭 유명해서, 대기업이라서가 아니라 '체계'를 배운다는 관점에서 말이죠.
[거절이유2. 사수가 없는 그 곳, 모험과 절망 그 어디즈음]
스타트업에 있었던 당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사수가 없었던 점입니다.
여러분에게 업무를 알려주거나 혹은 배치 받은 업무에 미리 경험을 가지고있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다.
사수가 없다는 말은 양날의 검 같기도 합니다. 자신이 그 업무에 총 책임자이자 관리자이기 때문에 재량권이 높고 업무의 자유도가 높아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이를 통해 끊임없는 가설 검증을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어 일반 대기업보다는 배움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5월은 가정의 달이 아니라 사원들에겐..
특히 저처럼 유통사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 고된 하루들을 보내고
게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 행사가 참 많거든요)
음 한 달 전즘, 친한 형님을 통해 어떤 중견 기업의 대표님과 술자리를 하는
자리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무역업과 코스메틱 사업을 하시는 분이자 60명 남짓한 회사의 대표이시지만 나이가 40살 밖에 되지 않은 대표님이셨습니다. 그날의 저녁 목적은 바로 이직 제의 였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 사업을 개발하고 기획해줄 전략 기획 포지션의 직무 전문가를 구하고 계셨습니다. 3번의 창업 경험과 다양한 업태를 다니며 기획 업무에 관심을 보였던 제가 적격이라고 저의 친한 형님은 생각하셨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 가게 되었구요.
한 달의 시간 동안, 총 2회의 오퍼가 왔고 그때마다 직접 대표님께서 저를 찾아와 이 회사로 가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회사원으로서의 한계를 설명하시면서 '진짜 돈을 벌고 싶고 너가 그렇게 하고 싶다던 브랜드 창업을 훨씬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득하셨습니다. 유연한 조직 문화 속에서 제 자신에게 주어질 재량권도 기대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오늘, 대표님께 거절의 문자를 보내려고합니다.
문자를 보내기 전에 참 많은 생각과 지난날의 고생한 것들이 떠올라 여러분께 꼭 이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왜 가지 않았는지를 말이죠.
[거절이유 1. 대기업 입사 결심, 브랜드에서 3년의 경험을 가져보자]
너무 혼란스러웠던 한 달 동안 제가 왜 이 회사에 입사했는지를
다시 반추해보았습니다. 현대 홈쇼핑이라는 곳이 브랜드 가치가 높은 곳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유통사의 '채널'의 브랜딩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우리가 29cm나 지그재그와 같은 신규 쇼핑몰의 성장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현대 홈쇼핑이 커리어적으로 제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전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고관여 & 고 구매력을 보유한 5060 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현대 홈쇼핑
2) 럭셔리 제품과 화장품 상품이 가장 잘팔리는 가운데 밸류체인 상 홈쇼핑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현대홈쇼핑
3) 전세계 유일하게 CS시스템이 잘 잡혀있는 한국, 그 와중에 홈쇼핑의 CS 체계는 가희 독보적이라고 할만큼 체계적인데 리스크 관리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는 현대홈쇼핑
이렇게 타겟과 제품, 그리고 위기 관리 관점에서 저는 꼭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운좋게 CS서비스 기획 팀으로 발령을 받아 다음 커리어로 생각하고 있는 서비스 기획자라도 성큼 다가갈 수 있기도 했구요.
그래서 저는 이곳에서 적어도 저러한 특징들을 배우기 위해선 최소 3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은 업무 익히기, 2년은 익힌 업무를 가지고 적용해보기, 3년째는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응용할 수 있는 단계로 말입니다.
그래서 다음 스텝이 스타트업이건 중견이건 어디건 간해, 누구나 다 들으면 알만한 곳에서 경험을 한 자산은 제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꼭 유명해서, 대기업이라서가 아니라 '체계'를 배운다는 관점에서 말이죠.
[거절이유2. 사수가 없는 그 곳, 모험과 절망 그 어디즈음]
스타트업에 있었던 당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사수가 없었던 점입니다.
여러분에게 업무를 알려주거나 혹은 배치 받은 업무에 미리 경험을 가지고있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말입니다.
사수가 없다는 말은 양날의 검 같기도 합니다. 자신이 그 업무에 총 책임자이자 관리자이기 때문에 재량권이 높고 업무의 자유도가 높아 의사결정이 빠릅니다. 이를 통해 끊임없는 가설 검증을 직접 실행에 옮길 수 있어 일반 대기업보다는 배움이 훨씬 더 많습니다.
반면, 가설을 검증해줄 사람이 없습니다. 이는 자기 오류에 빠져 자칫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수가 없다는 것) 본인이 하나 부터 열까지를 챙겨야 하며 아무리 C레벨과의 논의가 있다 하더라도 자세한 실무를 아는 중간관리자가 있고 없고의 유무는 업무 완성도에 크나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타트업을 떠나오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도 이때문입니다.
제의 받은 곳을 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이때문이구요.
혹자는 제게 '의존적이고 안락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변질되었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상황에서 옳고 그름이 없기에, 제가 선택한 것을 옳게 만들게 하겠다고 선언해보려 합니다.
오늘 제가 한 선택이, 향후 10년 후 다시 되돌아보았을 때 후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세월을 살면서 고민의 길에서 제가 한 선택에 한 번 도 후회를 해본적이 없거든요. 좋든 나쁘든 모든 길에는 배움이 있었고, 그 연결 위에 지금의 제가 있었으니까요.
오늘은 마치 술먹고 글을 쓰는 느낌이지만....여러분에게도 이런 고민의 순간이 꼭 올거라고 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늘 응원하고 그곳에서 답과 길을 찾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 "
서비스 기획/UI, UX
강승훈
명예 멘토
현대홈쇼핑 · 백오피스팀
안녕하세요 :) 모두의 자존감 지킴이, 그리고 기획을 사랑하는 멘토 강승훈입니다.
제 인생에선 크게 3가지 변곡점이 있습니다. 교대를 포기하고 진학한 경영학과, 마케터와 전략 기획이 천직이라 생각했지만 재능 없음 발견, MD로 지원한 홈쇼핑에서 CS 서비스 기획까지. 계획과 다른 현실 속에 제가 가졌던 일념은 오직 하나. '옳은 선택은 없다. 오로지 모든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것일 뿐'으로 대학시절과 사회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멘토분들께서도 다양한 고민 앞에 하염없이 무너져 내리고 선택의 갈림길에서 후회의 역사를 써내리는 경우가 많으실텐데요, 함께 공감하고 고민하며 진심으로 여러분들께 말이 아닌 처방전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 제 멘토로서의 목표입니다.
3번의 창업, 50번이 넘는 공모전 경험이 그저 숫자에 불과하지만 여러분들께는 제가 미리 겪은 오답지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섬세하고 개별적인 상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여전히 부족하고 배워나가는 입장에서 멘티분들의 질문이 저의 성장에도 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멘토-멘티가 함께 커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실 분,
어려워 마시고 가볍게 질문하기를 남겨주세요 :)
어려워 마시고 가볍게 질문하기를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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