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진혹거] 장단점에 <메모>를 쓴, 당신을 위한 진짜 메모 잘하는 스킬
메모는 자소서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소재입니다.
문제해결의 도구이자 자신의 장점, 단점의 극복 수단으로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하지만 현업자들조차 ‘스마트’하게 메모하는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
또한 그 모호하고 추상적인 메모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지 기술하는 취준생 또한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메모의 기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PART1, 메모의 역할과 기원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망각이라는 기능 때문인데요, 망각이 기능인 것은 잊어버리지 못하면 과거에 연연하거나 뒤죽박죽이 되어 삶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잊어버리는, 즉 망각의 대상을 스스로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그렇기 때문에 메모는 기억을 위한 최상의 도구입니다.
메모 습관은 들이기 힘들지만 한번 들여놓으면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메모 습관은 학창 시절부터 시작이됩니다.
[세계사 만점 받은 중국 학생의 교과서, 디스패치]
고등학교의 경우 국어책을 보면 형형색색의 볼펜과 형광펜으로 쓰고 표시한 고급 입시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잘 정리된 한권의 교과서의 메모들은 열 참고서가 필요 없을 정도인데요. 시험문제는 100%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왠만하면 틀리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대학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교수님의 수업내용을 잘 받아 적은 강의노트는 리포트 제출 및 중간•기말고사를 통과하는 여권 같은 것에 불과하죠.
PART2, 현업자의 메모
저의 메모 습관이 구체화 된 시점은 병역 복무 시절이었습니다. 한정된 쉬는 시간 내에 무언가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효율적으로 컨텐츠를 흡수하기 위해 메모를 시작했습니다. 군대 내 구비되어 있던 잡지 속 정보를 체계화 하고, 책과 신문에서 읽은 정보를 교합시켜 기재한 뒤 싸지방 (사이버 지식 정보방, 군대 내 pc방 같은 곳)으로 가 구글 드라이브와 에버노트에 옮겨 적곤 했습니다.
이런 메모 습관은 회사원이 되고나서도 유감없이 그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을 하는데 있어 유관 부서와의 중간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회의 시간이 되어 타부서에서 딴지를 걸었는데요. 지난번 요구한 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타부서의 주장이었습니다. 이에 이전 회의에 참석했던 패널들의 농담까지 적는 메모력을 가진 저는 정리해두었던 수첩을 복사해 패널들에게 배포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의의 방향이 제가 속한 팀의 의견대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책임님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저희 팀에 우호적인 안건이 채택되었습니다. 모두가 철두철미 할 것 같지만, 같은 사안을 두고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
이렇듯 메모는 미팅을 함에 있어서 자신의 말을 꼼꼼이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고, 상대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상대로 하여금 ‘성실하게 업무를 진행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줍니다. 이는 직장상사와의 미팅에서도 같은 원리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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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메모의 스킬 6가지
1) 메모도구를 늘 지니고 다니자.
작은 수첩과 볼펜을 속옷처럼 챙기고 다녀야 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워낙 좋아서 메모기능과 카메라기능 그리고 녹음기능을 두루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손으로 쓰는 메모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손으로 글을 쓰다보면 뇌가 더 활성화되어 미쳐 생각하지 못한 다른 연상된 아이디어도 기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정갈한 서체를 장착하자.
생각보다 글씨체를 못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쓴 글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맨정신에 쓴 글인데 해독이 안될 경우, 중요한 회의에서 특히나 그 메모를 본다면 참 당황하게 됩니다. 최소한 본인은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의 글씨체를 갖추는 것은 기본입니다.
3) 빨리쓰기를 연습하자.
회사에서 메모는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오른 것들을 적기도 하지만 남의 말을 받아쓰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그 사람이 말한 모든 내용을 적을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여기서 TIP은 접속사를 기호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는 V표시, 그리고는 + 등 자신만의 표기 방식을 더해 빠르게 속기하되 문맥의 흐름이 바뀌는 접속사를 빠트리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4) 메모를 한번 더 요약하자.
간결하고 단순한 표현이 중요한 요즘, 명료한 보고를 위해선 본인이 기재한 메모를 즉석에서 한 번 더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는 명확성을 담보하며 소통이 필요한 경우 서로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메모 전체 내용 중 핵심 내용을 3~4가지로 좁혀서 다시 메모해야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 키워드를 선정해 별도 표기를 한다면 메모의 역할은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눈에 잘 띄는 곳에 메모를 비치하자.
사람들은 자신의 뇌를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내용도 열번 정도 말해야 기억하는 것이 사람인데 메모도 마찬가지입니다. 메모를 반복적으로 읽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찾아보지 않아도 눈에 띌 장소에 비치하여 스치는 눈길에도 포착될 수 있게 하면 좋습니다.
6) 메모들이 쌓이면 파일로 만들자.
메모가 효용을 다했다고 해도 무조건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는 고깃국의 뼈를 한번 우려내고 버리는 것만큼이나 아까운 행동입니다. 버리기 전에 한번 더 읽어보고 필요한 부분은 사진을 찍거나 파일로 정리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그리고 나중에 여유가 생겨 다시 보게 되면 생각지도 않았던 힌트와 명쾌한 해결책이 만들어지는 경험을 겪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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