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상반기 대비] 합격하는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 작성법 (올인원 버전)
※ 다음 에세이는 실제 멘토링 내용을 기반으로 이뤄졌습니다. 대화체로 서술되어 있으니
읽으실 때 미리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들어가기, 예비 서비스 기획자의 포트폴리오는 대체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00 멘티님 반갑습니다 :)
서비스 기획자의 포트폴리오 작성은 현업자들 사이에서도 늘 어려운 주제입니다.
딱히 정해진 양식이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산업마다 다른 형식으로 인해
현업자 오픈 방 및 현업자 모임에서도 '기획자의 포트폴리오 유무'는 늘 화두이곤 합니다.
본론1, 기획 포트폴리오의 종류를 파악하자.
먼저 기획서의 포트폴리오는 크게 2가지로 분류됩니다.
입사 전 본인이 참가한 프로젝트 및 학부 수업, 인턴 과정에서 기획 및 개발한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담은 ' 히스토리 형 포트폴리오'와 입사 지원을 하는 회사의 서비스에 대해 미리 개선안을 만들어 보는 '개선 포트폴리오' 입니다.
2016년 이베이 코리아 인턴십 지원 당시 (O2O 서비스 기획) 제출했던 포트폴리오 일부
저는 이 경우 2가지 포트폴리오를 모두 작성하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우선 순위는 전자, 후 순위는 후자로 시간이 확보된다면 반드시 개선 포트폴리오까지 작성하라고 권해드리는 편입니다. 자신이 경험하고 쌓아온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 입사하는 서비스에 대한 지원자 본인만의 시각과 입사 후 현업에 투입되었을 때 얼마만큼의 업무 이해도를 보일 수 있을지 보여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면접과제로 주어진 자사 서비스 기획 과제, 과제가 아니더라도 포폴 제출이 가능한 경우 필자는 무조건 별도 신규 제안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
이때 지원자들께서 숙지하셔야 할 부분은 바로 <디자인>에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디자인을 하더라도 논리력이 결여된 기획서는 보지 않는 것이 인지 상정입니다. 따라서 멘티님께서 기획서를 작성하실 땐 디자인보다 '구조화와 시각화'에
초점을 맞춰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생각을 어떤 레이아웃과 흐름에 맞게 구성할 것인지에
따라 핵심 글귀를 상단 또는 하단에 위치시키고, 문서에 담을 정보값을 선별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론2, 포트폴리오를 어디까지 담을 것인가가 기획자의 첫 번째 인상을 결정한다
히스토리 형 포폴과 개선 포폴 모두 목차 구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가 참여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구구절절하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직무 지원자가 이때 발휘하는 '선택과 집중'의 힘은 기획자로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핵심만 전달 할 수 있는 자질을 가진 사람임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먼저 히스토리형 포폴의 경우 자신이 경험했던 것 가운데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내가 참여했던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고 면접까지 갔을 때도 대본 없이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몰입도가 강했던 것. 거기에 결과까지 잘 나왔다면 금상첨화인 경험 2~3가지를 골라냅니다.
이후 본인이 참가한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분류 작업을 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기존 서비스를 개선했던 것인지, 아니면 신규 서비스를 제안 및 개발 한 것인지를 분류해야합니다.
이 때 공통적으로 들어가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즈니스 인사이트 관점
1) 본인이 제안한 개선안은 무엇인가
2) 왜 그렇게 개선을 해야만 했었는가?
ex_ 데이터적으로 또는 정성적인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정량화 한 결과 이렇게 귀결될 수 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기술되어야 함
3) 목차 구성 : 문제 분석 - 서비스 목표 - 문제점 분석 (사용자 분석, 페르소나 분석 등 내용 포함) - 대안 제시 (스토리 보드 작성 포함)
*
<참고 : 문제와 문제점의 차이>
① 문제 : 원하는 목표와 현재의 상황과의 차이. 즉 예비 기획자가 특정 서비스에서 발견한 서비스의 문제 상황. 현황에 해당 함
② 문제점 : 상기 문제를 야기시킨 원인. 결과를 초래한 원인들 중에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최대한 상세하게 (MECE) 기술되어야 함
2. 서비스 기획 (디자인) 관점
- 어떤 툴을 활용했는가
- 뎁스 (Depth)및 스크롤 횟수는 몇 번으로 맞출 것인가 등
제가 1번인 비즈니스 관점의 분석 포인트를 좀 더 깊이 있게 서술한 이유는 '예비 기획자'이기 때문입니다. 2번의 경우, 스토리 작성 법 등 입사 후 배우면 되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기획자 본인이 가진 문제의식의 정의 스킬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논리성은
포폴 작성 중 과정 도드라저 보여야 할 내용입니다.
때문에 포폴에선 지원자 본인이 생각한 문제의식-원인분석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개연적으로
서술되어야 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해야 합니다.
Contents 3,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00님께서 문의하신 내용을 상기 포폴 작성 순서와 함께 오버랩 시켜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질문 1) 포트폴리오는 PPT로 만들어야 할까요? YES
- 한정된 양식은 없지만 되도록 PPT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템플릿 디자인에 너무 구애 받지 마시고 깔끔하게 본인이 한 결과물의 작업 과정이 상기 목차에 따라 도드라지게 보여지기만 하면 됩니다.
질문 2) 화면 설계서, 메뉴 구조도, 결과물 들을 모두 넣어야 할까요? NO
-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필요한 경우'에만 수취 선택해서 넣으시면 됩니다. 직무 담당자들이 애석하게도 모든 지원자들의 포폴을 세세하게 보지 못합니다. 앞에서 논리적으로 잘 쓰여진 기획서를 먼저 추리고 그에 맞게 만들어진 결과물들을 확인하기 위해, 혹은 지원자의 UX 담당자로서의 현업 이해도를 확인하기 위해 빠르게 확인할 뿐 모든 설계서와 스토리 보드를 보진 않습니다.
질문 3) 앱기획 공부 여부와 UI/UX 디자인 분야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역기획 활용
- 00님께서 어떤 분야의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으신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IT업계라고만 기재)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역기획>입니다.
- 역기획은 이미 만들어진 서비스 (앱/웹 모두 포함)을 보면서 어떻게 기획이 되었는지 역으로 반추해보는 방법입니다. 00멘티님 본인께서 사용자가 아닌 이용자의 관점에서 다시금 와이어 프레임을 그려놓고 인터렉션을 분석하고 개발 정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개발 정의서는 다음과 같은 작업을 거쳐 작성되어야 합니다.
① 내가 평소 즐겨쓰는 앱 중 하나를 선택하고 서비스의 구조와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하기
- 제가 주로 애용하는 툴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입니다.
*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정의 https://brunch.co.kr/@givemore/3
*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에 적어본 카카오톡 분석 https://m.blog.naver.com/mayanie/220822513011
가령 카카오가 어떤 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나아가 어떻게 돈을 벌어 나가는 지는 서비스 (앱) 내의 랜딩 페이지 구성 및 컨텐츠의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하나의 기준이 됩니다.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본이해가 있어야 서비스(앱) 기획의 시작이 가능합니다.
관련 서적 추천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 : https://bit.ly/2v3Rn0W
- 한 장으로 끝내는 비즈니스 모델 100 : https://bit.ly/2W1Eyzv
- 성공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101가지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 : https://bit.ly/3cGKsfb
② 데이터 분석하기
- 내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선택한 앱 서비스의 데이터 분석은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힘듭니다. 그래서 예비 기획자는 '가설'에 입각해서 예상을 해야합니다. 가령 카카오톡 내 앱 배너에 올라온 광고는 어떤 데이터에 타겟팅 된다는 가설, 카카오 커머스 탭 내 메인 화면에 나온 상품들의 기준 근거는 어디서 마련되는 것인지 등 생각의 생각을 거듭하셔야 합니다.
- 내부자처럼 생각할 순 없지만 어떤 알고리즘이 작용하는지 대략적인 느낌이라도 코멘트를 남겨놔야 합니다.
③ 해당 회사의 KPI를 조사하고 분석하기
- 기업마다 각기 다른 중요 이슈를 회사의 CS정책 가이드, 서비스 정책 가이드, 기업의 대표 인터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관련 내용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는 가이드라인의 기준 범주를 확인하여 회사가 중시여기는 부분을 조사하고 짐작하셔야 합니다. 이는 앞서 분석한 데이터 흐름의 추정과 비즈니스 모델에 입각해서 분석되어야 합니다.
④ 마지막, 경쟁사가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 분석
- 기획자는 항상 동향을 주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타사 서비스를 분석해같은 비즈니스 모델이더라도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 경쟁사와 지원 하는 회사의 서비스를 함께 분석할 땐 FGI를 활용해 분석의 객관성을 더해도좋습니다.
질문 4) 앱기획을 혼자 해보면서 나온 결과물로 포트폴리오 만들기? YES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 번 더 강조, 서비스 기획 포트폴리오인데 이유가 없는 포트폴리오가 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예비 취준생들이 저지르는 실수입니다.
학교 프로젝트를 포함해 인턴과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무수히 많은 관련 경험을 가지고
멋진 포트폴리오를 제게 주시곤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과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껍데기를
벗겨 놓으면 '그래서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기획을 했다는 것인가?'라는 내용이 아예 없습니다.
가령 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B라는 결과와 C라는 담당 업무를 진행했으며 D라는 성과를 얻었다고만 기술되어 있을 뿐입니다. C라는 업무를 진행하며 B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있어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이 무엇이었고, 그 문제점을 본인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많은 취준생들은 각종 자소서 특강을 듣고와선 '수치'에 집중하곤합니다. 그러나 죄송하게도 수치에 집중하는 입사 담당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치를 기재하는 것이 좋다는 이유는 대학생 신분이지만 본인이 맡은 일에 대해 결과와 사후 관리 까지 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숫자'로 환원하여 가지고 있는지 바라보기 위함입니다. 때문에 이것은 부차적인 부분일 뿐 기획자에게 더 중요한 것은 '현상을 바라보고 문제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해 내는 능력'에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자소서 작성 시 이점을 절대 까먹지 않길 바랍니다.
어려워 마시고 가볍게 질문하기를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