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에서 지원동기를 쓸 때는 3WHY를 기억하세요
저를 포함한 평범한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뚜렷한 목표 없이 남들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수능 점수에 맞춰 학교와 전공을 선택했고, 졸업 학년이 될 때까지도 인생의 목표는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면 지그재그 뒤죽박죽이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취업 시기가 되면 우리들은 금융권, 대기업, 공기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수 십장의 지원서를 작성합니다. 만약 어떤 특정 업종을 희망한다 하더라도 같은 업종 내에 여러 개의 회사에 동시에 지원합니다. 그러니 지원동기를 쓰는 것이 당연히 난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키보드 앞에서 애꿎은 키보드만 두드리며 막막해 하는 분들이 있다면 3WHY를 기억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WHY 산업?
2. WHY 회사?
3. WHY 나(me)?
3WHY란 바로 WHY 산업? WHY 회사? WHY 나(me)? 입니다.
첫째, 여러분이 지원하는 회사가 속한 산업 또는 업종을 선택한 동기를 먼저 작성합니다.
여러분, 지원동기에서 ‘동기’란 다른 말로 하면 ‘계기’입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원한 산업 또는 업종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먼저 생각해 보십시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어떤 증권회사에 대한 지원동기를 작성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에겐 먼저 증권사라는 업종을 희망하게 된 처음의 ‘계기’가 필요합니다. 계기는 여러분의 전공, 감명 깊게 읽은 책, 본받고 싶은 롤 모델, 동아리/학회 활동, 또는 가정환경 등 인생의 수 많은 장면들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누군가는 대학교 전공 수업 중 경제학이나 파이낸스 수업이 너무 좋아 증권업을 택했을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워렌버핏에 대한 책을 읽고 그 사람처럼 성공하고 싶어 지원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본인의 남다른 숫자에 대한 능력과 함께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향을 연결 지어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여러 장면 속에서 미처 본인도 모르게 숨겨져 있던 한 장면 또는 본인의 성향을 생각해 보세요
산업 또는 업종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얘기 했다면 그 다음으로 왜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야합니다.
회사를 선택한 계기 역시 다양할 수 있지만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지원 회사의 강점 또는 경쟁력, 차별성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원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본인의 역량을 결부하여 시너지 효과 즉 궁합까지 설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제가 과거에 임원면접을 봤을 때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5분 정도 한참을 제 자랑을 늘어놨더니 면접관 중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A회사(그 당시 지원 회사의 경쟁사)에 가지 않고 왜 하필 우리 회사에 지원 하셨나요?” 물론 저는 A회사에도 이미 지원을 한 상태였습니다. 속이 뜨끔 하기도 했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에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결국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회사에 대한 지원동기는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단골로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이니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 이렇게 해당 업종과 회사에 지원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생각을 했다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로 마지막 WHY 나?입니다. 지원동기란 회사 입장에서는 채용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를 마지막에 어필을 해줘야 합니다.
단순히 워렌버핏처럼 되기 위해서 증권업에 지원했다고 한다면 상당히 나이브하게 보이겠죠. 어떤 계기를 통해 동기가 생겼다면, 여러분은 그 동기를 좀 더 구체화, 현실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싶게 이야기 하면 그걸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관련 서적 및 신문 읽기, 학회나 동아리 활동, 인턴 활동 등 본인의 했던 노력을 이야기 함으로써 그 동기가 얼마나 간절한 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오늘도 취업준비 하시느라 본인만의 인생의 진로를 찾느라 고민하고 계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오늘, 그리고 이번 한 주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머지않아 여러분 자신만의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