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재무&회계팀 올인원 제2편
숨겨진 부서, 신비한 부서, 그리고 웬지 무서운 부서.
가보면 다들 정신없는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고요한 팀, 조금은 까칠할(?) 수도 있는 팀.
회사의 심장이자 사관, 재무팀 및 회계팀에 대한 모든 썰들을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실 때의 유의사항 몇 가지를 안내드리니, 재무 & 회계 직무 지망생분들은 꼭 참고해주세요.
- 올해 6년차 대리로서, 실무자급에 해당합니다.
→ 해당 업무들에 대하여 관리자급 (Ex) 팀장) 여러 선배님들과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저희 회사는 재무팀과 회계팀이 별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팀이 합쳐져 있는 상당수의 회사들과 세부 업무, 요구 역량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은 이런 이유로 유익합니다.
- 취업 준비 시점에 재무.회계팀으로의 입사를 꿈꾸지 않았습니다.
→ 직무에 대한 환상을 가진 적이 없기에 객관적으로 해당 업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저희 회사는 수출/내수 양쪽을 통해 원화/외화 매출을 창출합니다.
→ 한쪽 매출만 발생시키는 회사들에 비하여 다양한 범주의 실무를 다룹니다.
스크롤 압박 심합니다. 조심하시고, 거두절미하고,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재무팀에서의 하루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회사의 업종 및 세부 업무 분류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표준이 될 수는 없지만,
여러분들의 선택에 있어 최소한의 기준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6년간 지켜봤던 하루의 모습들을 바탕으로 최대한 가감없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편에서 재무, 회계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되셨다면 오늘은 멘티님들에게 적합한 직무인지 재무팀부터 함께 느껴보도록 할게요 :)
참고로, 오늘 설명드리는 내용들 중 기울임체로 작성한 실무 용어들을 유심히 살펴보시고 익혀보세요. 재무 업무들을 익히는 데 직접적인 용어들이랍니다.
※ 1편에서 다뤘던 재무, 회계라는 직무에 대한 설명편을 함께 실어놓았습니다.
직무에 대한 이해가 아직 없으시다면 꼭 먼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https://www.itdaa.net/mentor_posts/6788
Chapter 2. HOW: 재무팀의 하루는?
긴장과 정확성의 연속, 재무팀의 하루
재무팀의 하루는 전날에 대한 정리부터 시작됩니다.
전날 입금 및 출금되었던 모든 자금들에 대한 정리를 하며, 아래와 같이 자금상 및 회계상 이상이 없는지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며 아침을 여는데요.
(1) 일 자금수지표
전일 기준 모든 자금의 입/출금 거래를 담은 표. 영업상 활동으로 인한 입출금을 나타내는 영업수지, 특수한 투자활동으로 인한 입출금을 나타내는 투자수지, 자금의 조달 및 상환 등을 나타내는 재무수지로 보통 나눠 기록합니다.
(2) 대사
모든 자금의 입/출금 거래내역과, 그에 따라 발생하고 기록한 회계전표들이 일치한지 검증하는 작업입니다. 100원의 입금이 있다면, 이에 대한 100원의 입금전표와 그에 대한 회계계정 100원이 반드시 기록되어야되겠죠?
대사를 통한 검증 절차를 거쳐, 자금수지표 작성이 마무리되어 입/출금에 대한 기초 자료 작성이 완료되어 재무팀의 새로운 하루를 기록할 준비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재무팀의 업무는 담당자별로 조금 나뉘기 시작합니다.
(1) PAYMENT (자금 지급)
지급 담당자들은 원화, 외화로 나눠 당일 지급되어야 하는 건들에 대한 전표 발행 및 실제 지급 작업을 진행하기 시작합니다. 당일에 지급하기로 예정되었던 수많은 건들이 차질없이 거래처들에 지급되어야 회사의 각종 업무에 지장이 없겠죠?
회사의 자금 지급은 지급 거래선 및 계좌 등록, 회계 전표 입력 등의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아침에 관련 담당자들은 항상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2) 일자금계획 수립
위에서 설명드렸던 자금수지표와 함께, 별도로 당일 예상되는 입금금액과 지급액을 감안하여 일자금계획표를 만듭니다. 자금이 모자라는 하루가 예상되면 돈을 빌려야 될 것이고, 남을 것이 예상되면 기존에 빌린 돈을 갚거나 각종 금융상품에 재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위의 문장을 조금 더 재무스럽게 표현하면, '차입금을 조달하거나, 상환하거나, 단기금융상품 등에 임시로 불입한다' 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 위에서 말씀드린 Daily한 업무들이 얼추 마무리되면서, 세워둔 계획들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들을 보통 밟습니다.
표준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 외화 자금 조달 (Nego, 외환거래 등)
환율차이를 이용한 선물환, 수출증빙을 이용한 단기차입금 조달 등 외화에도 다양한 차입 혹은 재무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수출입거래가 있는 회사의 경우에는, 이런 형태의 추가 자금 조달을 할 수도 있습니다.
(2) 차입금 만기 점검 및 연장 논의
금융기관에서 회사에 빌려주는 자금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게는 일반대 (일반적인 대출) / 한도대 (한도가 정해져 있어 한도내에서 원하는 금액만큼 사용할 수 있는 대출) / 시설대 (특정 시설을 담보로 제공하고 빌려오는 대출)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차입금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활동들이 동반됩니다.
- 상환일 관리 및 연장 준비
- 우대 금리 적용, 저금리 조달을 위한 회사 관련 자료 준비
- 회사의 현금흐름에 따른 중도상환, 차입과목 변경 등
이런 업무들은 단시간이 아닌, 짧게는 몇일서부터 길게는 몇달이 소요될 수도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해야겠죠?
여러 금융기관에서 다양하게 빌린 회사일수록 이 관리도 복잡하고 어려울 거에요. 재무팀에서는 이런 사전 작업들을 오후에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 담당자가 있다면 아침부터 고민하고 있을 것이고요.
(3) 금융기관, 외부감사기관, 국가기관 요청 재무 자료 대응
회사의 투명성과 직결되는 재무 업무인만큼 각종 기관에서 요청하는 자료가 항상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출하지 않을 시 회사의 평판 및 신뢰도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요. 그 예민한 자료들을 기한에 맞춰 올바르게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도 재무팀에서 담당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절차들에는 상사에게의 보고, 금융기관과의 협의 과정들이 생략되어 있으니 얼마나 재무팀이 바쁜 팀일까요?
부지런한 일개미들, 재무팀의 하루를 간단히 소개해보았습니다 :)
다음에는 제가 옆에서 늘 지켜보는 회계팀의 하루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