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잘하는 일 vs 좋아하는 일
<꿈, 잘하는 일 vs 좋아하는 일>
부제: 꿈을 여는 핵심 열쇠
대학교 4학년, 처음으로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나는 마음이 너무 불안했다.
재무/금융 과목에 흥미를 느껴 관련 진로를 계획했지만 남들에 비해 하나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내 스스로를 돌아보니 마치 허황된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직무 경험이 없었기에 이 직무가 나와 맞을지 확신도 없었다.
그러던 와중, 당시 내가 참여하던 어느 모임에서 이런 고민을 털어 놓게 되었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나의 고민에 그 때 자리에 함께 했던 50대의 멤버분께서 해주신 대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나도 그래요."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과 경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나이를 먹은 자기도 좋아하는 일, 하고싶은 일이 계속 바뀐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이 그저 한참 후배인 나를 위로하기 위한 멘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말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그 당시 불안해하던 나처럼,
선택의 기로에서 진로와 적성을 고민하는 잇다 여러분과
꿈을 여는 핵심 열쇠 세 가지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꿈을 여는 핵심 열쇠 세 가지
1. 내가 남들보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어린 시절의 경험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건, 뿌듯했던 경험, 가슴이 콩닥거렸던 칭찬이 있다면 그것이 나의 인생을 이끌어온 중요한 가치일 것이다. 이 가치관을 중심으로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이 형성된다.
이는 ‘내가 앞으로 해결하고 싶은 사회의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도 되풀이 될 수 있다. 내가 남들보다 민감하게받아들이는 사회의 이슈, 트렌드, 기술 영역을 중심으로 진로를 설정해보길 바란다.
2.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르다면 잘하는 일을 메인 잡으로 두고 좋아하는 일을 사이드잡으로 시작한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순간적일 수 있다. 좋아하는 일에 오랜 시간, 깊이 빠져보기 전까지는 내가 진짜 이 일을 좋아하는지알 수 없다. 어떤 경우에는 좋아하는 일은 딱 좋아하는 수준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일 수도 있다. 관심이 생겼다고 섣불리 진로를 전환하는 것은 본인이 원래 잘하던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잘하는 일은 없었다. 좋아하다보니 더 잘 알고 싶고 잘 하고 싶게 된다. 대신 잘하는 일과 병행하며 균형을 맞추어갔으면 한다. 잘 하는 일을 통해 삶의 안정감을 확보하며 좋아하는 일의 범위와 깊이를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3. 꿈은 변하기 마련이다
꿈을 찾는 여정은 나이와 신분, 직업에 상관없이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운명처럼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경험을 통해 깨달아가는 과정 그 자체이다. 그렇기에 꿈이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고, 변하기도 하고 확장되기도 한다.
또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로 = 꿈 = 성공” 이 아니라는 것이다. 백수라고 꿈이 없으며 직업인이라고 성공한 인생도 아니다. 직업은 삶을 영위하는 방법임과 동시에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끝까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는지, 현실은 무엇을 말하는지에 귀 기울이며 주어진 하루 하루를 겸허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