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채용 공고를 보며 드는 생각
채용 공고를 보다보면 꼭 이런 곳이 있다.
- 기본 양식에 사진이 1장도 없다.
-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한 회사 소개만 적혀있다.
-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기재되있지 않다.
- 연봉, 복리후생, 업무 시간 및 기타 조건이 명시되어있지 않다.
- 채용 절차와 필요한 능력이 전~혀 나와있지 않다.
회사 철학도 없고 괜히 갔다간 손해볼 것만 같고, 지원자에 대해 무성의해보인다.
제대로 직원을 뽑고 싶긴 한건지.. 시간 없고 귀찮아서 그냥 올린건지..
이런 회사에 가도 괜찮을까?
안녕하세요.
한참 취업준비를 하다보면, 기본 양식으로 채용 공고를 올린 기업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이 과연 괜찮은 기업인지,
왜 이런 신뢰가 떨어지는(?) 공고를 올리게 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인사담당자가 따로 없다.
규모가 작은 기업은 보통 회계,구매까진 있어도 인사담당자가 따로 있는 경우가 적습니다.
높은 분(?)의 말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는 부분이 많고, 적은 인원으로 오랜 기간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위 고인물화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다보니 채용 시장에 대해 상대적으로 흐름을 캐치하고 있는 사람이 적고,
본인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소홀(?)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안 좋은 회사 아닌가요?
먼저 '안 좋은 회사' 의 정의를 내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 좋은 회사에는 여러 기준이 있습니다.
사실, 채용 공고와 1번에 언급한 사항만 봐도 어느정도 걸러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모든 회사가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대충하는게 아니라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수도 있다.
실제로, 구인난으로 인해 적은 인원으로 정해진 일을 계속 해나가야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채용 공고를 꾸미고, 창의적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할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구인난으로 고생하면, 채용 공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게 해결책이 아닌가'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 드렸듯, 각자 맡은 주 업무에 시간을 할당하다보면 어느샌가 채용 공고에 쏟을 정신력과 시간이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이 분들이 안 좋은 직장 상사고, 배울 점이 없을까요?
평소에 지나치는 대다수의 '타인' 이 이러한 기업을 다니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회사 이름 없이 본다면 전혀 부족함 없어보이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4. 그러면 다녀봐도 괜찮다는 건가요?
이게 또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흔히들 사회가 냉정하다고 하는 이유를 채용으로 예를 들면,
청년내일채움공제가 가능하다고 적어놓고 후에 해당 금액만큼 연봉에서 감액하거나,
당연히 이 정도는 해주겠지 하고 물어보지 않았던 복지에 관해 입사 후 안된다고 하거나,
이런 식으로 취준생들의 '급한 마음'과 '취업 정보 부족' 을 이용하여 선입사 후통보를 시키고
다시 취업시장으로 뛰어들기 싫은 취준생의 마음과, 이미 실망해서 다른 곳도 똑같을 거라 생각하게 되는 심리를 이용해 어떠한 사과나 조치도 하지 않는 안하무인기업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채용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고 깔끔한 중견, 공기업, 대기업에 지원자가 많이 몰리게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을 소모품처럼 쓰는 곳이 많다고 느껴지니까요.
5.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첫째, 냉정해 질 것.
둘째, DART나 캐치, 아니면 돈을 내서라도 재무제표를 확인해 볼 것.
셋째, 직접 전화를 해볼 것.
냉정해져야 하는 이유
- 아무리 스펙이 좋고, 머리가 좋아도 근로, 임금, 복리후생 등에 대한 규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신입은 거의 없습니다.
- 이러한 요소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많이 찾아보고, 비교하고, 배워서 확실한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 면접 때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에 가까워 질 것입니다.
- 당연한 것을 당연한 듯이 대우해주지 않는다면, 전혀 상처받거나 할 필요없이 나오면 됩니다.
- 이러한 요소들을 지키기 위해선 냉정할 땐 냉정할줄 알아야 합니다.
재무제표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 매출의 증감세, 규모, 수익률, 재정 상태, 복지 관련 지출 여부, 회사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면접 전, 지금 회사의 재무제표를 꼼꼼히 보고 면접 의사를 밝혔습니다.
월급이 밀릴 수도 있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들어간다면, 굉장히 큰 퇴사 요소가 될 수 있겠죠?
- 많이 보면 볼수록 회사를 보는 눈이 생긴다.
요즘틱(?)하게 만들고, Young하고 Trendy한 느낌으로 올린 공고 하나만으로
'이 회사 괜찮겠다' 하는 순간,큰 리스크를 안게 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디자인 말고, 돈의 흐름을 보고 회사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직접 전화를 해봐야 하는 이유
- 기재되있지 않은 부분이나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맘에 들면 입사지원을 하면 됩니다. (시간 절약)
- 반응이 시큰둥하거나 부정적이라면, 안 가면 됩니다. (냉정해져야 하는 이유와 일맥상통)
- 당연한 것을 정말로 당연하게 생각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 회사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6. 남 탓과 내 탓 밸런스를 만드세요.
내가 다닐 회사가 내가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서, 나를 실망시킨다면 그 책임은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자신' 에게 있습니다.
물론 회사가 아예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외부적인 탓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면, 모든게 남탓 같고 나는 잘못한게 없다는 생각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본인만의 남 탓과 내 탓 밸런스를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자신이 무너지지 않을 만큼 내 탓을 하고,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으세요.
본인의 인생을 책임져주는건 본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