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안정적인 직장
17년차 직장인은 어떤 후회를 할까요? 비트코인이라는 말을 대학을 다니며 처음 들었습니다. 코인 1개당 몇십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으므로 가격이 오를거라는 정보에도 공감했습니다. 그러나 구입 방법도 몰랐고, 몇십만원을 투자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삼성전자 주식만을 사모으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투자라고 생각하며 오직 삼성전자만 고집했습니다. 한 주에 150만원이었던 시절이고, 주식 분할 후 지금은 분명 그때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월급 200만원도 안되는 처지에 삼성전자 뿐 아니라 주식투자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부동산 열풍이 불었던 근래 몇 년간,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코인도, 주식도, 부동산도 남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때 더 아끼고 투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는 없습니다. 책을 읽고 더 성장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유튜브라는 채널이 자리잡아갈 때에도 저는 소비자로서만 유튜브라는 대상을 바라보았습니다.
투자와 사업에 대해, 마케팅에 대해 공부하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고자 했고, 생산자로서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지금의 직장에 만족합니다. 제가 목표로 하던 조건들을 대부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합니다. 후배님들께는 제가 걸어온 길도 나름 괜찮았다는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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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터진 1997년에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대학을 선택할 때부터 안정적인 직장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찍부터 공무원을 준비해서 합격한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9급 시험에 불합격하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공무원 시험과목과 비슷한 지방공기업 시험을 보고 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업가로서 도전할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던 저는 직장인으로서 어떤 길을 선택할지 고민했습니다.
대기업은 역시 인기가 많습니다. 연봉도 상당한 수준이고, 복지도 좋습니다. 그래서 경쟁자가 많고 입사의 문은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중소기업 중에도 발전하고 성장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안목도 없고, 당장의 낮은 연봉을 생각하면 망설여집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시간이 너무나 깁니다. 그러니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희망은 한동안 대단했습니다. 그 최고봉은 역시 공무원입니다. 선생님이든 시청 직원이든 경찰이나 소방관이든 공무원은 따박따박 월급이 끊길 일이 없습니다. 정년이 보장되고 나름 복지제도도 괜찮습니다.
공기업은 '신의 직장'이라는 이름이나 연봉순위로 신문지에 나올 때가 있습니다. 역시 들어가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정보가 없어 잘 알지 못해 스쳐 지나갑니다. 저는 그 길을 택했습니다.
네 번 이직을 했으니 5개의 공기업을 다녀보았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공공기관입니다. 공공기관 직원이 되면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습니다. '준공무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년이 보장되고, 공무원 신분의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제 글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랜시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 오신 분, 안정적인 직장을 바라시는 분, 이직을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23년을 기준으로 국립 공공기관 362개, 지방 공공기관 850여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새로 생겨나는 곳도 많습니다.
대졸 초임 연봉 3천만원 ~ 5천만원까지 다양합니다. 특별한 자격증이 필수조건도 아니고, 대학이나 토익점수 등 스펙이 좋아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1년에 최대 4번이라면, 공공기관 시험은 하루에도 몇 차례를 볼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 중에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대기업인데 직원 처우는 중소기업만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공공기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옥석을 가리고 남들보다 먼저 쉽게 정보를 얻어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공공기관에 입사하면 얼마의 연봉을 받을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채용정보를 남들보다 먼저 알아내는 방법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공공기관에 재직중인 분들은 이직을 통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이직하는 것이 어떤 장단점이 있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크몽이라는 채널에서 판매하던 책을 완전히 새로 쓰면서 공개하는 글입니다. 제가 느꼈던, 생각했던 경험들까지 함께 담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