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필살기 two-1
공공기관 연봉, 복지, 체계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국립이든 지방이든 현재 운영되는 기준을 보고 판단할 수 있지요. A라는 기관에 들어가면 내가 얼마를 받을지 계산도 가능합니다. 그 방법은 '경영공시'라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경영공시란,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여러 항목들에 대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공기관, 앞서 공공기관이라고 하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세가지 분류로 나누어 말한다고 설명드린 대로 국립 공공기관을 가리킵니다.
국립 공공기관은 알리오/ALIO(알리오, alio.go.kr)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사이트 상단의 경영공시 탭을 클릭하고 ‘기관별 공시’로 들어가면 왼쪽에서 기관 유형(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주무부처(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지역별로 볼 수도 있고, 화면 오른쪽에 [요약 보기]에 본인이 원하는 기관의 명칭을 일부라도 입력하고 돋보기를 누르면 해당 기관이 아래에 표시됩니다.
이 화면에서 바로 PDF 파일 다운로드를 통해 내용을 볼 수도 있지만 저는 기관정보가 따로 표시되도록 > 모양을 눌러 들어가는 편입니다.
일반현황, 인원, 보수 등 41개 항목으로 분류된 기관 정보를 심도있게 들여다보는 것은 응시원서를 쓰겠다고 다짐하는 단계에서 할 일입니다.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보수가 아니겠습니까. 직원 평균보수와 복리후생비, 신입사원 초임 등은 보수-직원 평균보수의 <보기>를 누르면 새창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연도별로 남성과 여성도 구분하고, 기본급에서 각종 수당과 성과상여금까지 금액내역, 결과값으로 1인단 평균 보수액도 확인 가능합니다.
주의할 점은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지요. 이 평균은 실제 모든 직원의 보수금액에 대한 평균이 아닙니다. 말단 직원이 5급이고, 가장 상위직급이 1급이라면 그들 중에 수당을 받는 대상과 아닌 사람도 있고, 기본급 또한 기관별로, 또 직원 개인의 경력산정 여부에 따라 다르기에 각 항목의 평균값들을 기준으로 하고, 수당의 경우 일단 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평균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인원이 많은 기관일수록 실제 계산결과 금액이 그 기관의 중간직급의 연봉가 비슷하게 수렴하기는 합니다.
직급별로 알 수는 없으나, 지금 열어놓은 새창의 왼쪽에 신입사원 초임은 확인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알리오 사이트를 잘 활용하려면 다른 항목들도 직접 들어가보고, 다른 기관의 내용도 확인해보면서 매의 눈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모든 중요사항을 규정으로 만들어 운영해야 하고, 그 규정 또한 바뀌는 내용대로 일정한 시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이또한 공개할 의무가 있습니다.
바로 2번 항목인 ‘내부규정’입니다. 그 기관의 규정이 개정 되는대로 올라오는 정보이므로 확실합니다. 보수규정, 급여규정, 연봉규정, 또는 그 규정들의 세부사항인 보수규정 시행세칙 등의 이름으로, 혹은 무슨무슨 요령 등의 명칭으로 규정화되어 있습니다. 키워드를 보수, 급여, 연봉 등으로 검색하면 가장 최근의 규정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임원이라 하면 이사장, 대표이사, 사장, 원장 등 기관의 장 또는 사무총장, 본부장 등 의사결정권이 있는 높으신 분들이므로 임원 보수규정은 당장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니 넘어갑니다. 보수규정을 찾으면 가장 처음 제정 시점부터 최근 개정일까지 일목요연하게 표시됩니다. 현재시점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확인하고, 세부 금액표시가 없다면 시행세칙 등의 다른 규정을 보면 됩니다.
규정도 처음 볼 때는 확인할 사항도 많고, 읽는 것조차 시간이 필요합니다. 숙달되면 [별표1], [별표2]등 조문과 부칙을 지나 표 형태로 나오는 직급별 금액을 확인하되, 연봉제를 도입한 기관은 상한 값과 하한 값의 어디쯤에서 시작하는지 관련 조문도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규정 제29조에 “신규직원의 연봉은 [별표 2]의 하한금액으로 하되, [별표 3]에 따른 경력환산을 거쳐 인상률을 적용한다던가 하는 식인 경우도 있고, 단순하게 딱 얼마 받는다를 확인할 수 있는 기관도 있습니다. 기본급과 성과급, 수당과 직무급 등 연봉이 쪼개진 설명을 처음부터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 하나 자세히 규정과 세칙 내용들을 살펴야 처음에는 이해가 가능합니다. 친절하게도 채용공고문에 대략적인 연봉이 기재되어 있으면 스스로 계산해본 금액과 비교하면서 알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지방 공공기관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경영공시 제도에서 알리오가 아닌 클린아이(cleaneye)를 활용합니다.
클린아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도 국립 공공기관의 알리오와 마찬가지로 회원가입이나 인증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클린아이에서는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으로 구분됩니다.
지방공기업은 공사 또는 공단인 경우이고, 출자출연기관은 재단이나 주식회사가 대부분입니다. 지방공기업은 규모가 클수록 급여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보다 광역시 또는 도 단위 기관이 경쟁률도 높은 편입니다.
클린아이의 경우 지방공기업은 항목을 선택하여 직원 평균임금과 규정집을 통한 세부사항 확인이 가능하긴 하지만 몇몇 기관은 보수규정이나 급여규정 또는 연봉규정에서 중요한 금액표를 일부러 보여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급여가 타기관에 비해 현저하게 높거나 턱도 없이 낮은 경우입니다.
지방출자출연기관은 규정을 공시하지 않아도 되기에 보수 관련 규정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기관 홈페이지를 들어가 확인 가능하기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정보 자체를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 때문에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는 답답합니다. 숨어 있는 보석 같은 높은 급여의 기관들을 일반인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방 공공기관의 인건비 현황은 참고자료로 말씀드립니다. 신입사원 초임 3,800여 만원입니다.
공공기관의 연봉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을 위주로 설명드렸지만, 직급체계나 복지제도, 기타 모든 내용은 규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장 선택의 기준에서 연봉을 최우선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디나 업무상 문제는 발생하고 이를 잘 해결하는 것이 일을 잘한다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우리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면 다른 조건을 확인할 수 없으니 연봉을 더 받는 쪽이 맞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차이가 작게는 천만원, 크게는 한 사람의 연봉만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필살기two-2 챕터에서는 아직 설립되지도 않은 기관의 연봉을 미리 알아보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필살기 one에서 말씀드렸지만 신설 기관이 여러모로 유리하고, 설립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면 선택과 집중, 채용전형 준비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